안산시의회 행감자료 과다 요청 ‘내실 의문’

총 719건 1인당 45건… 중복자료도 상당수

안산시의회가 집행부를 상대로 오는 6월27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행정사무감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일정에 비해 너무 많은 자료를 요구, 내실 있는 감사를 기대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6월21일 시의회 임시회를 열고 27일부터 주밀을 포함, 9일간의 일정으로 행정사무감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의회는 집행부측에 총 719건(추가자료 목록 제외)의 행감 자료를 요구, 의장직무 대행과 해당 상임위원장 등을 제외할 경우 의원 1인당 45건에 해당하는 분량이어서 제대로 된 감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획·행정위원회가 집행부에 요구한 자료 가운데 행정국 1개 국에 요구한 자료는 무려 110건으로 주말을 낀 행감 기간 동안 의원들이 이를 소화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가 집행부에 요구한 자료 중에는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과 관련된 자료의 경우 의원들이 언제든 확인이 가능한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는가 하면, 정기 종합, 부분감사 실시현황 등 매년 행정사무감사 때 마다 자료로 요구되는 중복 자료 또한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행감 기간에는 주말에도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주요 사항부터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확인만 할 자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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