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수도권 통합환승 시급

市, 개통 앞두고 시민보고회

이용편의·수요높이기위해 마을버스노선재조정지적 안시장“단계적으로추진”

오는 7월 1일 개통을 앞둔 의정부 경전철의 이용 편의와 이용수요를 높이려면 수도권 통합 환승 시행과 마을버스 노선 재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는 30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 권혁창 의정부시 교통건설국장, 정인용 인천메트로 운용단장, 류시균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원, 이안호 한국철도연구원 연구원, 김해수 의정부경전철㈜ 대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 경전철 개통 관련 시민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 시민들은 의정부 경전철이 수도권 버스·전철 등과 환승이 안돼 이용에 불편이 따른다며 수도권 통합 환승 도입을 요구했다. 특히 시민들은 시가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버스노선체제를 개편했다고 하나 경전철역과 연계되는 교통체계가 미흡하다며 마을버스 노선 조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류시균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원은 “경전철 활성화 방안 용역 당시 수도권 버스·전철과의 통합 환승을 초기 도입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의정부시가 보전해야 할 기준금을 산정하기 어렵고 서울메트로 등 10개 기관과 협의를 봐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라 개통 후 점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도 “단독요금의 경우 손실예상부담액이 연간 90억원 정도지만 통합환승을 적용하면 보전액이 161억원에 달한다”며 “이 같은 어려움 때문에 개통 초기부터 시행하는 것은 어려우나 정확한 수요를 판단한 뒤 정부지원 등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또 마을버스 노선체계 조정에 대해 “1단계로 시내버스 2개, 마을버스 2개 노선을 6월 말까지 조정하고 경전철 개통 뒤 12월 말까지 시내 2개, 마을 2개 노선을 추가 조정하는 등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전철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등은 이날 시에 실시협약서 본문을 포함한 경전철 설계, 재무모델 등이 담긴 부록을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와 의정부경전철㈜는 “본문은 공개하나 기업영업비밀 등이 있는 부록은 공개할 수 없다”며 전체 공개를 거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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