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 국내 최초 해양시료관 개관
국내환경의 기록인 해양시료도서관이 국내 최초로 경남 거제시에 개관한다.
1일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4일 오후 2시 해양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해양시료도서관 개관식이 거제시 장목면에 위치한 한국해양연구원 남해분원에서 개최된다.
해양시료는 전 세계 바다에서 수집한 각종 해저 퇴적물, 생물, 암석, 광물, 화석 등을 실험‧분석‧보관을 위해 종류별로 발췌해 놓은 재료들을 말한다.
인간 활동이 만연해지기 전부터 현재까지 연속적으로 축적된 해양시료는 인간이 해양환경에 미친 영향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같은 해양시료의 체계적인 수집‧저장‧관리를 위해 건립된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료도서관은 총면적 약 5천㎡ 규모에 지상 4층의 연구시설로 추진되며 최첨단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해양시료를 채집는 어려운 작업일뿐 아니라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지만 그동안 국내 연구자들이 채집한 값진 해양시료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방치되거나 폐기되는 경우가 발생해 왔다.
이에따라 이번 해양시료도서관의 개관을 계기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시료의 재활용 및 공동 활용을 이끌고 시료 채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역시 절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앞으로 해양시료도서관이 해양시료의 저장이나 관람을 위한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시료의 대여와 상호 교환을 이끌 수 있는 ‘해양시료 유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명칭도 저장소(repository)가 아닌 도서관(library)으로 명명하게 됐다.
또한 해양과학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국내 해양과학 연구의 홍보 및 교육에도 적극 활용하고 세계의 각 도서관과의 교류를 활발히 추진, 국제 시료교환 네트워크에 동참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은 “현재 전지구적으로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가 심각하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지구환경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담게 될 해양시료도서관은 향후 지구환경변화와 관련한 국제적인 해양과학 연구에 중요한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