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새바람’ 시민 ‘신바람’ 민선5기 취임 2년…교육·환경·경제 활력
2012학년도 고교입시에서 양주의 신흥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율형 공립고 삼숭고와 기숙형 공립고 덕계고에 180점 이상 학생이 200여명이나 입학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인근 의정부시의 명문고를 누르는 대박을 터트렸다는 사실에 가장 반가워한 사람은 누구일까? 교육 이야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커지는 사람, 바로 현삼식 양주시장이다. 5월 7일 현 시장을 만나 민선5기 지난 2년간의 주요 역점 사업을 진단해보고 앞으로 양주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책 ‘42,195페이지’ 읽는 독서마라톤 대회 ‘대성황’
“그동안 인재양성 가능도시를 과제로 인재를 육성하기 좋은 학교와 평생학습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매력적인 교육도시 건설을 추진해왔다.
그 첫 성과로 지난 2010년 8월 교과부로부터 삼숭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는 등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매력적인 교육도시로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번에 그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
현 시장은 “인근 지역의 인재가 양주시로 역유입되는 반전이 일어났고, 고교 학력수준도 향상돼 관내 6개교의 입학 평균점수가 2010년 150.8점에서 지난해 158.2점, 올해 168.6점으로 상승했다. 180점 이상 우수 학생도 2010년 30%에서 올해 70%로 늘어나는 등 교육도시로서 자리매김을 공고히했다”고 자랑한다.
4년제 경동대학교를 고암동에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4년제인 예원예술대학교가 올해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양주시는 초·중등은 물론 대학까지 갖춘 명품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현 시장은 취임 때부터 추진해온 교육도시 건설이 완성돼 가는 모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 시장은 ‘독서광’이기도 하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이 같은 면모가 잘 드러난 것이 독서마라톤 대회다.
‘책읽는 양주’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독서생활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독서마라톤은 마라톤 주자가 총 구간 42.195㎞를 완주하는 일반 마라톤대회와 같은 경기방식으로 풀코스(4만2천195페이지), 하프코스(2만1천100페이지), 단축코스(1만페이지) 등 3개 코스에 참가한 시민들이 참가 신청한 해당 페이지의 책을 모두 읽으면 코스를 완주한 것으로 인정하는 대회다.
지난해 688명이 참가해 최종 58명이 완주했으며 올해엔 10배가 넘는 6천여명이 등록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현 시장은 “아이들만 공부할 게 아니라 어른들도 책 읽고 공부하는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어 양주시에 책읽는 향기가 퍼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용차 사양” 버스출근으로 녹색운동 솔선수범
현 시장은 월례조회가 있을 때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줄 것을 강조한다. 민선5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정방침으로 정한 ‘공무원의 생각이 바뀌어야 양주시가 변화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큰 틀에서의 변화를 꿈꾸는 현 시장은 이제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시장실에서 간부 공무원들과의 대화가 아닌 전 직원들과 대화하기 위해 각 국별, 사업소별로 나눠 순회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부서는 등산을 함께 하면서, 신바람 체조를 좋아하는 부서는 신바람 체조를, 라이닝을 좋아하는 부서와는 라이닝을 함께 즐기며 소통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현 시장의 요즘 최대 관심거리는 ‘어떻게 하면 많은 시민들을 녹색실천운동에 동참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18일 ‘1일 차 없이 출근하기’에 솔선수범해 ‘내가 먼저(Me First)!’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실천의지를 가지고 자택에서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면서 버스 안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녹색생활 실천 및 에너지 절약 실천을 통해 고유가 시대의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고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의 밀라노 가시화…‘섬유패션도시’ 도약
현삼식 시장은 7월이 되면 민선5기 취임 2주년을 지나 후반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후반기에도 패션산업도시이자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현 시장은 “섬유산업은 노동집약적이고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런던, 뉴욕, 파리, 밀라노 등 세계적인 섬유패션의 도시를 보면 모두 선진국들”이라면서 “현재 양주시에는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섬유특화 창업보육센터(섬유패션비즈니스센터), 그린니트연구센터, LG패션 복합타운 조성과 더불어 섬유종합지원센터까지 명실상부한 섬유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섬유패션산업 관련 연구시설들의 기술적 지원과 집적화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 LG패션 패션복합타운이 준공되고 패션그룹 형지도 양주에 패션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으로 국내 굴지의 패션 대기업들이 속속 양주에 둥지를 트는 것만 봐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급 니트의 90%를 양주에서 생산하고 있고, 섬유업체 최대 밀집지역인 경기북부지역의 중심에 양주가 있다. 섬유산업 클러스트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섬유패션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는 이미 끝났다고 본다. 이제 양주시를 한국의 밀라노로 만드는 꿈을 조금씩 현실로 옮기는 일만 남았다.”
현 시장은 “섬유산업 클러스트가 완성되면 양주시는 세계 어느 섬유패션도시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양주시 관내에는 다문화가족 800여 세대와 외국인 8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족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건립해 교육은 물론 상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족들이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가족생활을 영위하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외계층 없는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고 건강한 가정 만들기 등에 중점을 두고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인 저출산·고령화에 적극 대비해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데도 힘쓸 생각이다.”
현 시장은 이를 위해 고암동에 여성보육정보센터를 건립 중에 있으며, 보육료 100%지원 대상 확대, 맞벌이부부 보육료 산정 소득기준 변경, 차상위계층 보육시설 미이용 아동 양육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 시장은 후반기 임기동안 시정 기조를 ‘창의와 열정, 활력이 넘치는 신바람 양주’로 정하고 7대 추진정책을 마련, 매력적인 자족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7대 추진정책으로 △인재들이 찾아오는 교육도시 △100년 기업을 만드는 기업도시 △더불어 함께하는 문화복지도시 △쾌적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 도시 △체계적인 교통 인프라를 갖춘 물류허브도시 △도농이 상생하는 희망농촌도시 △감동과 변화가 있는 열린행정도시 등을 제시했다.
“민선5기 2년 시정성과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새로운 각오와 도전으로 새출발할 시기다. 20만 양주시민과 800여 공직자가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시정의 생산성과 대외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공직자는 더 열심히 뛰어야 하며 어려운 과제일수록 열정을 갖고 풀어가야 한다. 이 모든 일에 제가 먼저 앞장서겠다.”
창조적 변화와 도전 속에 새로운 도약과 번영을 다져 쾌적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 아름다운 도시로 명실상부한 경기북부지역의 중심도시 양주시를 만들어 가는 현삼식 시장의 다짐이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글_ 양주·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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