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중학교 학부모 회장단과 시민단체가 내년 고교 평준화에 따른 학교배정 방식을 원거리 통학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학군’ 방식에서 ‘학군+구역’ 방식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 의정부지역 중학교 학부모 회장단과 의사모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도 고교 평준화에 따른 의정부지역 학교배정을 ‘학군’ 방식으로 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학생들이 의정부지역 15개 고등학교의 순위를 정해 일괄 지원토록하고 학교는 지원순위를 반영해 정원의 100%를 선발한다.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순서는 추첨으로 한다. 의정부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우선 선발하는 지역우선 선발은 없다.
교육청은 최근 이같은 학교배정 방식안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하고 오는 7월25일까지는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배정방식은 이미 고교평준화가 시행된 수원, 성남, 안양, 고양 지역의 학군+구역 내 배정과 달리 원거리에 있는 학교나 비선호학교에 배정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학군+구역’ 방식은 1단계로 지역을 몇 개 학군으로 구분해 의정부지역 내 중학교 졸업 예정인 학생들에게 학군 내 일정한 수의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하고, 학교는 지망한 순위를 반영해 40~50%의 학생을 선발한다.
이어 2단계로 학군 내 배정을 받지 못한 의정부지역 학생과 도내 학생 등 일반지원자를 대상으로 구역 내 학교배정을 하는 방식이어서 원거리와 비선호 학교 배정에 따른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학부모들은 강조했다.
의정부지역 12개 중학교 학부모 회장단과 의사모 대표는 7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를 방문해 학교배정을 ‘학군’ 방식에서 ‘학군+구역’ 방식으로 변경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의사모 관계자는 “학교배정방식 변경 건의와 비선호학교의 실질적인 변화가 있도록 해당 학교와 재단의 계획 및 의지, 교육청의 대책도 요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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