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예산 확보 난항…의정부 광역행정타운 입주 차질 우려
의정부 광역행정타운 입주를 계획했던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의정부소방서가 이전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1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반환미군공여지인 캠프 시어즈에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사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이 들어서는 광역행정타운을 조성 중이다. 지난 2006년 수요조사 당시 13만200㎡ 규모의 북부광역행정타운 2구역에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사,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의정부소방서, 의정부보호관찰소,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모두 6개 기관이 입주, 이전 의사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실시계획을 마련, 올해 안으로 부지조성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염정화는 지난 5월 이미 완료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사는 지난 2010년 8월 착공돼 오는 8월 완공과 함께 입주할 예정이며, 의정부보호관찰소,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농산물 품질관리원도 지난해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의정부소방서는 아직 부지매입비 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들 기관의 부지매입비는 각각 425억원, 77억원이다.
두 기관은 지난 2006년 시에 공문을 보내 광역행정타운에 입주할 수 있도록 부지확보 협조를 요청했으며, 행정타운 2구역 공공기관 예정부지 5만8천843㎡ 중 이들 기관부지로 예정된 면적만 1만5천25㎡(25%)에 달한다.
의정부소방서 관계자는 “협소한 공간 등의 문제로 소방서 이전이 절실하지만, 도 재정상황이 안 좋아 예산확보가 어려운 상태”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토지대금 분할 납부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 만은 없는 입장”이라며 “타 기관 유치 등 대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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