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TP, 외국여행경비 '부적정 지급' 드러나

안산시, 27건 행정조치 요구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가 안산시의 감사 지적사항을 허술하게 처리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본부 6월 29일자 6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비용이 발생치 않는 기내에서의 숙박까지 여비가 지급되는 등 여비가 무분별하게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경기TP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일 간에 걸쳐 경기TP의 인력 운영계획 수립 및 복무, 위·수탁사업비 등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감사 대상 기간은 2009년 10월 1일부터 2011년 8월 31일로, 시는 감사를 통해 시정 9건, 주의 12건, 개선 5건 등 27건의 행정조치와 함께 해당 공무원에 대한 재정 및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이 중에는 경기TP의 무분별한 해외여행경비 처리도 포함돼 있다. 확인 결과 경기TP는 감사 대상기간인 2009년 1월부터 2011년 8월까지 23차례에 걸쳐 46명의 임직원이 14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TP가 이들에게 지급한 여비는 총 1억4천312만원으로, 여지 지급 과정에서 출장에 대한 적정성 여부나 여행일정 검토, 사후 평가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숙박비가 발생치 않는 기내에서의 숙박에도 여비를 지급하는 등 불필요한 출장 경비 등으로 1천61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경기TP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잘못된 규정을 모두 수정하도록 하겠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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