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로, 작가로,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술대학이라는 관문 통과는 필수다. 우리나라 정규 4년제 미술대학은 총 131개. 이들 대학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눠 매년 수시로 7천900여명, 정시로 1만1천100여명의 학생들을 선발한다.
그러나 미술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는데다 실기 강화로 인해 미대 진학이 쉽지만은 않다. ‘미술’, 제대로 알고 도전해 보자.
■미술, 왜 배워야 하나?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에서 문화는 없어서는 안될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술·디자인 시장은 매체의 발달과 기타 산업과의 융합육성정책으로 꾸준한 수요와 취업의 범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미술·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학습하고 전공한 인력이 매우 부족해 미술·디자인 산업경쟁력 세계 3위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질적 성장 부분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고급 인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과 회사들은 미술·디자인 영역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특혜와 취업혜택의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미래 10년 후 유망 직업전망’ 자료에 따르면 과거에 선망받던 의학계, 공무원, 법조계의 직업군 대신 미술, 디자인, 방송관리, 제품 디자이너 분야가 두각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분위기와 문화를 파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산업의 필수가 된 미술, 그리고 미술전공자를 필요로 하는 미래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인테리어디자이너, 애니메이터, 공예가, 무대미술가 등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끊임없이 미술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이유이기도 하다.
■미대 입시 ‘실기’만이 살 길이다
최근 주요 미술대학 입시는 미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실기고사를 강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와 건국대는 기초를 중심으로, 국민대, 이화여대, 서울과학기술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들은 새로운 실기고사 모형들을 꾸준히 연구하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기가 입시생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실기는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다. 기본 점수가 없어 변별력이 가장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각 대학별 실기고사 유형이 다르고 심사자의 평가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
실제 대학 채점장에서는 공통평가제를 원칙으로 채점이 진행된다. 공동평가제는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본교 교수와 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채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5명의 채점자가 심사에 참여하면 본교 2명, 타학교 3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된다.
이들 교수진은 인원배정표에 따라 A, B, C, D, E등급으로 분류하고 자율점수를 준다. 부여된 점수는 최상점수와 최하점수를 빼고 나머지 세 점수를 더해 평균을 내 최종점수를 낸다.
각 전공별로 입학정원은 20명이지만 A권대 학생과 B권대 학생들만 해도 입학정원을 훌쩍 넘긴다. 최소 B권대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실기에서 합격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실기는 마라톤과 같다. 가, 나, 다군 실기시험이 시작되는 내년 1월2일까지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하게 달려나가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입시준비는 미술전문교육기관에서
현재 예술중·고교를 제외한 일반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미술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자신이 미술전공에 대한 지식이나 조언을 시원하게 듣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현재 공교육이 담당할 수 없는 미술교육을 위해 미술학원이 실질적인 전문교육기관으로써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미술학원은 맞춤식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미대 진학을 돕고, 교육과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창의력과 실기능력을 키워준다.
수원지역에서는 C&C, 그린섬, 창조의 아침, 영원한 미소, 호우와 자명, 상상디자인 모두스, 오늘, 소바, 리얼모션, 고도, 애니벅스, 싸이아트, WA 등 13개 입시전문미술학원이 미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이들 학원은 입시를 위한 단순 실기지도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을만들기 프로젝트’에 단체로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 각 대학에서 주최하는 미술실기대회, 입학세미나는 물론 미대 교수들과의 공청회를 통해 실기고사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학생들에게 합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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