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2012년까지 1천150억원을 투입해 4대강을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리버’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4대강 정비사업이 환경복원의 전환점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4대강 개발 사업을 놓고 많은 사람들이 토목·건축공사 위주의 개발은 아닌지, 안전한 수질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무엇으로 보여줄 것인지 등 우려를 표명했다.
인류가 살아가는데 있어 땅과 하늘이 있다면 맑은 물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필수 요소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4대강 정비사업은 자연 친화적 생태환경 조성과 맑은 물 보장을 위한 대책이 필연적으로 이뤄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등한시 돼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질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유입 사고시 물벼룩 감시방법 등에 의한 실시간 작동이 안되어 식수원이 오염된 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들이 100여건 발생해 왔다. 하지만, 이제 정보통신IT와 생명공학기술BT, 환경기술ET가 융합된 최첨단기술의 발광미생물 기법과 감지센서 등에 의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위기관리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한다면 역사적인 과업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되지 않을까?
경기도에는 비단, 4대강이 아니더라도 1급수, 2급수 등의 하천, 정·취수장, 하·폐수처리장, 북한 유입 강물, 군부대 및 공장지대 하천 등 많은 물 환경을 갖고 있다. 도는 이러한 재난방지와 오염사고 방지를 위해 최첨단의 신뢰성있는 실시간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해 나아가고 있으며, 수질통합모니터링과 u-에코환경조성 등 첨단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검토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추진 의지가 약해지자 지자체 마저도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스마트리버 7대 추진방안을 검토해 4대강 살리기와 물관리,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점검해 보자.
먼저, 큰 본류인 4대강에 유입되는 지천의 안전한 물관리와 오염여부의 확인이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지천의 신속한 오염판단과 방지를 위한 측정·관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하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센서 데이터를 취득하고 분석, 판단해 경보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발광미생물 등을 이용한 생물오염경보와 종합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또한, 첨단 하·폐수처리장치가 필요하다.
둘째, 4대강의 u-Eco 수변공간과 생태환경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 하수처리장 등 4대강 유역의 수질, 대기, 생태계, 환경을 유지·개선하고, 회복시키는 녹색성장 물 자연정화 고도처리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주민의 휴식공간이나 생태학습장, 견학지 등으로 긴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반영해야 한다.
셋째, 4대강 환경감시와 하천제방 등 제반시설물의 과학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필요한 장소에 유비쿼터스 센서(US)들을 설치해 시설물과 제방둑, 홍수 등에 대한 예경보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넷째, 현재 하천 등의 수질오염에 대한 사전 감시체계가 미흡하고, 각기 분야별, 지역별로 따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어, 이들 서비스들을 통합한 유비쿼터스IT기반의 통합서비스플랫폼 구축으로 통합적인 스마트 사회안전망을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 4대강 사업이 극히 일부의 ICT (정보통신기술) 예산을 아끼려다 전체를 그르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왕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4대강 사업이니만큼 첨단 ICT기술을 적용,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갈 수 있길 기원해 본다.
양재수 단국대 정보미디어대학원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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