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자 최상의 에너지이다. 올 겨울 혹한이 예상된다는 차가운 소식에 인천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이 속히 추진되어 1호기 착공소식 및 내년 상반기 중 학교, 주요 공공기관 옥상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기 기대한다.
태양광이 무엇이며 왜 인천인가?
10여년 전부터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한 건물이 전국 곳곳에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건축물의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여 빛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것으로 햇빛 발전은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한 영구적 사용인 가능한 재생연료로 고갈되지 않으며 설치가격은 점차 내려가고 기술수준은 급성장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반갑게도 인천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만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잘 수립하여 기후보호 도시,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 핵심에 바로 에너지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인천에는 5개 발전 자회사가 운영하는 9기의 발전소가 있다. 9기의 발전소가 인천지역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막대하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지역에너지정책을 새롭게 고민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탄소중립 도시의 비전 설정
그러한 점에서 시민햇빛발전 운동은 인천이 기후보호 도시, 탄소중립 도시의 비전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올해 초 인천 부평구, 연수구, 남구, 동구 등 40여개의 지방자치단체가 탈핵 도시를 선언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참사 이후 독일, 일본, 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 등 거의 모든 국가가 탈핵과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채택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는 전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중국(13억5천만명) 조차 탈핵과 새로운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자원의 98%를 전량 수입하면서도 1인당 전기사용량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구조상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이 제5의 에너지라는 정책구호가 지금 우리에게 정확한 요구이며 우리 생활에서 낭비되는 에너지 요인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소비 캠페인을 통한 충격요법도 있지만 장기적이고 세밀한 절전 정책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에너지 정책의 전환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과 에너지 자원의 다변화이다. 그리고 에너지원의 다변화에서 핵심적인 것은 재생에너지의 확대이다.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가 핵심
물, 바람, 햇빛과 같은 무한한 자연자원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여러모로 이익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일자리도 늘어난다. 독일의 경우 태양에너지 정책으로 10여년 동안 무려 3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특히 청년일자리가 대폭 늘어났다. 몇 년 사이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루고 있는 재생에너지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반도체산업의 성장과 맞먹을 정도이다.
최근 서울, 인천, 부산, 경남, 안산, 수원, 성남, 부천, 시흥에서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시민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햇빛발전, 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자는 움직임은 에너지 실태에 경종을 울리는 것으로서 시기적으로 그 의미가 크며 갈수록 다양하게 확산될 것으로 본다.
김성숙 인천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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