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활성화, 서민주거복지 증진, 나눔의 실천으로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겠습니다.”
이형주 LH 경기지역본부장은 지난 7월 취임한 뒤 4개월여간 본부에 주어진 경영 목표 달성을 통한 공기업 본연의 공적역할 수행을 위해 바쁘게 내달려 왔다.
재정집행 활성화를 통한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사업비에 대한 적기, 적소 집행에 만전을 기했다.
자금집행실적을 매주 점검하고 전망 및 부진만회대책을 수립하는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으로 연말까지 총 1조6천억원 이상을 집행, 올해 사업비 집행계획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원 원천지하차도와 용인 서천대로 2-1호선 등 경기지역본부 주요사업지구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입주민 생활편익 증진과 대학생 전세임대, 사회취약계층 주택보수 사업 등 서민주거복지 강화 에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Q.취임한지 4개월여가 지났는데 주목할만한 성과가 있나.
A. 경기본부가 공사 사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있고 규모도 제일 커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사업비를 적기, 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서민주거 안정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LH의 존재 이유는 ‘나눔의 실천’이라는 것이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이에 일회성의 금품기부가 아닌 지속적인 ‘땀’기부를 위해 ‘멘토와 꼬마친구’, ‘엄마손 밥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Q. 지역본부 중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해결해야 될 과제도 적지않은 것 같은데.
A. 사업 규모가 크다보니 산적해 있던 과제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 공급되는 물량은 대부분 지난 2005~2007년 기획된 것인데 당시 부동산 상황이 좋았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거꾸러지고 지난 2010년 유럽발 재정위기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시장의 사정이 좋지 않다. 아무리 노력해도 큰 거시 환경에 부딪혀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받다보니 우리의 노력으로 풀어나가기 어려운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많은 중압갑을 느끼고 있다.
과거 경기가 좋을때는 수익이 발생하니까 사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지금은 주택 가격은 낮아지고 비용은 늘어나다보니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여러가지 외부 여건 때문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어떻게 하면 손실을 줄이면서 사업을 할 수 있을까 깊이 고민하고 있다.
수원 고등지구만 해도 도시 기반 시설을 갖추는데 1천800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거 수익이 많이 날때를 생각하면 큰 문제가 안되지만 지금은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개발 사업자가 이 모든 것을 책임지기에 부담이 크다.
과거와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해당 시와 도 등 지자체가 기반시설의 일정 부분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 화성 태안3지구 문제 등 장기 미해결 문제들이 있는데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Q.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지구의 분양 실적이 저조한데 대책은 있나.
A. 유럽발 경제위기로 국내 경제 상황이 날로 어려워지면서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더욱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먼저 부동산 수요와 경기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예측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심도 있는 판촉대책을 마련해 실질적 판매증대로 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중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의 대책으로 신규 공급 아파트에는 85㎡(구 33평) 이하로 리폼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집 마련’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공공임대, 분납임대 등 다양한 대체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대금납부조건 완화, 발코니 확장비용 부담 등 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판촉활동으로 수요자들이 보다 쉽게 주택시장에 접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독주택지에 대한 소비자 선호를 반영해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면적의 토지를 판매하면서 구매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A. 대학에서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하다보니 회계나 관리, 기획파트로 돌았다. 부동산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부동산과 도시계획 관련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판매업무를 하게됐다.
지난 2003년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총괄 조정부장을 할 당시 기술엔지니어와 판매 담당자가 서로의 업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 상태에서 사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기획 단계부터 기술 엔지니어와 판매 담당자가 협의할 수 있는 마케팅부서 신설을 주장했다.
초대 마케팅부장을 맡은 뒤 사업 기획 단계부터 기술 엔지니어와 판매 담당자가 협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에 따른 판매실적도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된것 같다.
Q.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중점 추진되는 사업은.
A. 이제 올해도 한달여 남짓 남았다. 한해 결실을 보고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유럽발경제 위기 등으로 LH를 둘러싼 내외부 경제여건이 여의치 않다.
하지만 남은 기간동안 취득 1천100억, 조성 1천600억, 건축공사 1천700억, 주거복지 1천500억 등 총 5천900억 규모의 투자비 집행으로 제정집행 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 부동산 및 건설경기 활성에 앞장서고자 한다.
내년에는 성남 고등 보금자리 사업지구 보상을 착수하고 안성 아양지구 조성공사를 착공하는 등 한 동안 주춤했던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가 개발한 지구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각 지구별로 지금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보고 지구의 발전 가능성, 발전 잠재력을 수요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안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Q.LH 본사 이전이후 경기지역본부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A.기본적으로 달라질 것이 없다. 서울본부도 있고 인천본부도 있어 기본적인 업부가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지금은 본사가 가까이 있어 업무 협조가 유기적으로 잘 이뤄지는데 본사가 멀리가게 되면 업무 협조가 다소 어려워 질 수 있다.
그렇다고 보면 지역본부에서 책임을 가지고 처리해야 하는 업무 범위가 지금보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Q.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은 어떠한가.
A.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공기관 말고는 민간에서 공급을 많이 줄였다. 수요와 공급의 입장에서 앞으로 공급이 부족한 현살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거시경제가 안 좋으면 소득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유효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년에는 전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데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결국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구매 수요로 전환되는 것은 실물 경제가 얼마나 좋아지느냐와 맞물려 나타나는데 실물 경제가 안 좋으면 전세 가격이 오르더라도 구매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고 실물 경제가 살아난다면 구매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변화를 민감하게 살펴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자신의 상황(경제적 여건, 투자, 교육, 보육, 여가 등)에 맞게 신중하게 고려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담: 정재환 경제부장 jay@kyeonggi.com
사진: 전형민 부장 hmjeon@kyeonggi.com
정리: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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