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이화~삼계 등 준공지연 사고 불러 평택항 출입 대형트럭 비좁은 도로 공포의 질주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평택소재 지방도 건설사업의 사업비가 마련되지 않아 준공이 늦어져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평택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중안 의원은 평택항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포승~장안로 지방도에 대형차들이 큰 폭으로 증가,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지난해만 3명의 주민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평택항을 통해 쏟아지는 물동량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평택항에서 홍원1리 구간은 4차선으로 확장했으나 도가 추진하는 이화~삼계간 지방도의 준공은 늦어지면서 차량들이 좁은 도로를 운행하다 보니 이같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경석 의원은 현재 도가 평택시에 추진 중인 지방도는 안중~조암간 42.18㎞를 비롯해 7개 구간(42㎞)에 사업비만도 6천207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10년 동안 투입된 예산은 1천860억원 뿐이라며, 공사지연에 따른 주민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양 의원은 “2013년 안중~조암간 10억원, 진위~남사간 20억원, 삼계~구문천간 20억원, 안중~신왕간 20억원 등의 예산이 배정됐다”며 “하지만 현장마다 경상비(인건비, 현장운영비)로 연간 12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실정을 감안하면 실제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2002년~2004년 착공한 7개 현장 중 4개 현장은 10년이 넘도록 13~55%의 공정률에 그치고 있으며, 3개 구간은 보상조차 끝나지 않았고, 이 중 2개 구간은 내년 예산에서조차 배제됐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빠르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수시로 도와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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