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날리며… 朴-文, ‘주도권 쟁탈전’ 승부수

박근혜 “민주, 흑색정치할 시간에 새 정책 내놔야”
문재인 “朴 당선은 민생파탄 시킨 MB정부의 연장”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을 일주일 남겨둔 1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상대 후보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며 팽팽한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울산~대구~경북~충북을 잇따라 방문하는 거점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첫 유세지인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유세에서부터 민주당과 문 후보에 대한 비판강도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입만 열면 새정치를 말하고 있는데 과연 무엇이 새정치냐”면서 “정권 잡으면 자기네 정당을 부수고 신당부터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런 것이 새정치냐”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제가 무슨 굿을 했네, 아이패드를 보고 컨닝을 했네 등 온갖 허위사실로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다. 또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제 2의 김대업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입으로는 새정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될 구태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진정한 새정치는 민생을 챙기는 정치”라면서 “문 후보가 진정으로 새정치를 원한다면 흑색정치 할 시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대선에서 행복시대로 가는 위대한 시대교체와 나라를 튼튼하게 지키는 확고한 국가관을 지닌 세력들이 나라를 맡아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며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늘 소통하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주~충남 공주~서산 등 충청 지역 유세에 이어 저녁에는 평택역에서 유세를 갖고 수도권 표심을 다졌다.

그는 유세에서 “지난 5년간 악몽같은 세월이었지 않느냐. 민생경제 파탄나고 중산층 삶 무너지지 않았느냐”면서 “그런데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며 남말 하듯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 정권의 바깥주인이 이 대통령이었다면 박 후보야 말로 안주인이었던 것 아니냐. 민생을 그렇게 파탄시켜놓고 책임지기는 커녕 5년 더하겠다고 나선 것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박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정권연장이다. 가짜 정권교체가 아니라 진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는 민생을 살리는 새로운 정치”라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새로운 세상”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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