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로켓 기습발사 세계 뒤통수 친 北… 한반도 또 출렁
무능력한 정보력
하루 전까지 ‘결함’ 오판 구멍 뚫린 정보망 비난
접경지역 주민들
北 돌발행동에 불안감 정부차원 대책 마련 호소
‘新 북풍’ 대선 변수
대선 코앞서 또 무력시위 ‘보수층 결집’ 영향 줄 수도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해 대한민국이 충격에 빠졌다.
로켓 발사를 전혀 파악조차 하지 못한 정부의 정보력 부족에 국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으며, 특히 북한과 인접한 파주와 서해5도 주민들은 긴장감 속에 북한 도발에 대한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와함께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해 일주일 밖에 안 남은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2일 정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발사 이후 로켓 궤적을 정밀 분석해온 군의 잠정 분석에 따르면 로켓이 예고지점에 낙하해 이번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조차 예상치 못한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술렁였다.
발사 전날인 11일 오후까지만 해도 북한 로켓에는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애초 예고한 22일 이전에는 발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또한 같은 날 정부는 “북한이 로켓 발사대에 장착했던 장거리 로켓을 내려서 분리하는 해체작업에 나섰다”고 발표까지 한 상황에서 이뤄진 로켓 발사여서 충격은 더욱 컸다.
이로인해 국민들은 정부의 정보력 부재에 불안감을 보이며 “수 많은 정부의 정보기관은 잠자고 있나”, “어떻게 발사 때까지 모를 수 있나”, “우리에게 발사한다면 미사일 터지고 나서 알겠다“ 등 불신과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북한과 인접한 파주와 서해5도 주민들도 동요는 더욱 컸다.
파주의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 마을과 민통선내 통일촌 주민들은 갑작스런 로켓 발사에 당황, 삼삼오오 모여 북한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어쩔줄 모르는 행보에 목소리를 높였다.
서해 5도 주민들도 북측의 돌발행동이 있을 때마다 불안감에 휩싸인다며, 좀 더 안정적인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도 했다.
민통선 이북지역 해마루촌 조봉연씨(56)는 “북한의 돌발행동이 생길때마다 민통선에 있는 주민들은
언론과 군에만 의존하는 등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와 군은 이같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좀 더 바른 정보와 사전대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선이 코 앞인 시점에서 이뤄진 북한의 로켓 발사가 어느 당,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인가에 대한 갑론을박도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국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보수층이 결집하는데 영향을 줘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 과정에서 현 정부는 로켓을 쏘는지도 몰랐다. 이러한 부분이 정치적으로 부각되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어 과거의 북풍처럼 어느 정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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