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이슬 인천 부평 출신 화가

인천의 진짜 모습 화폭에 담고 싶어…

부평아트센터 꽃누리갤러리서 ‘첫눈에 반한 산토리니’ 개인전

“인천시 곳곳을 화폭에 담아 대중과 호흡하는 예술가가 되겠습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화가가 있다. 바로 인천시 부평구 출신의 화가 김이슬씨(29·여)가 그 주인공.

그간 서울 중심으로 전시회 개최 및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작품세계를 펼쳐온 김씨는 자신의 출생지인 인천에서 지난 12월 13~19일 부평아트센터 꽃누리갤러리에서 ‘첫눈에 반한 산토리니’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

그리스의 에게해 남쪽에 위치한 산토리니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외국의 건물과 풍경, 사람들을 재해석해 김씨 특유의 시각으로 단순화하고 다양한 색채로 풀어낸 작품 50여 점을 선보였다.

이번 개인전은 갤러리 산토리니서울의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진 및 중견작가를 대거 초청해 지난해 6월 한 달여간 머물면서 느낀 일상에 대한 기록을 드로잉, 채색작품 등을 통해 대중에게 펼쳐 보인다.

서울에서 1차 개인전을 통해 작품성을 인증 받은 김씨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인천시민에게 산토리니의 이국적인 감성을 선물했다.

김씨는 부평구 삼산동 성당 유리벽에 성당의 다양한 모습들을 드로잉하고 성당 청년들이 채색에 참여해 공동 작업해 성당에 문화를 덧입히는 활동에 이어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가 진행한 ‘동암에서 백운까지-예술이 노니는 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과 직접 만나 예술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구 답동성당 등 인천의 오래된 건물로 눈을 돌려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이를 특유의 색깔로 화폭 위에 표현할 계획이다.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씨는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소소한 일상의 감화들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볼 예정이다.

김씨는 “그동안 주로 여행을 하고 부평에 살다 보니 중구 쪽은 많이 못 가봤다”며 “월미도나 신포동 등 인천의 역사, 전통,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나만의 색깔로 작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_ 박용준 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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