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경기] 식재료에 생명을 불어넣는 마술, 푸드카빙

푸드카빙은 과일이나 야채 등 식재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각하는 기술이다. 음식 곁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장식품을 만드는 작업이면서도 평범한 식재료에 생명을 불어넣는 마술이기도 하다. 칼질이 계속되다 보면 하얀 무 한 덩이가 날갯짓하는 학이 돼 우아하게 날아오르고, 주황빛 당근 몇 개가 꿈틀대며 승천하는 용으로 탈바꿈한다. 수박과 호박 등의 기본 청과류도 순식간에 말이나 돌고래, 화려한 꽃과 같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 재료를 잘 고르면, 음식이 예술이 된다 푸드카빙의 첫걸음은 재료를 고르는 일이다. 대부분의 과일이나 야채 등 식재료가 멋진 조각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다만 밤처럼 껍질이 너무 단단하거나 망고처럼 속이 너무 무른 과일은 적합하지 않다. 우선 입문자에겐 무가 적당한 재료다. 값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선 긋기 등 기본 표현에 있어서도 적합한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역시 쉽게 구할 수 있는 당근도 많이 쓰인다. 수박도 역시 푸드카빙의 주재료이지만, 빨강·검정·초록·하양 등 다채롭게 색배합된 재료이기 때문에 단순한 작업보다는 숙련자들의 화려한 스킬이 적용될 때 빛난다는 점에서 입문자에겐 무나 당근이 최적의 선택지다. 또 오렌지나 사과 등 각 과일의 수분 함량과 과육의 단단한 정도, 껍질의 질감 등에 따라 다채롭게 특성에 맞는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의 특성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된다. ■ 좋은 작품은 칼을 다루는 법에서 나온다 푸드카빙의 작업용 기본 도구는 샤토 나이프다. 다양한 형태의 조각도와 식칼도 보조 도구로 쓰인다. 이때 손에 쥔 칼의 움직임에 따라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 수분이 있는 과육 같은 경우, 선이나 질감을 표현할 때 빠르고 간결하게 동작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덧 작업에 능숙해지면 자신의 평소 습관과 취향대로 칼을 손에 맞도록 갈아 쓰게 되기도 한다. 선 긋기, 잘라내기 등 동작 별로 활용되는 칼의 종류와 날의 특성을 세분화한다면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칼을 오래 쥐고 있어야 하므로 손가락이나 손목 등을 평소에 꾸준히 단련해주면 도움이 된다. 칼이 날카롭고 위험하므로 초심자의 경우 칼을 본격적으로 잡기 전에 종이 등에 밑그림을 충분히 그리면서 연습을 반복해서 손동작에 익숙해져야 한다. ■ 푸드카빙의 확산 위해 필요한 건? 업계 관계자들은 식재료를 이용하는 특성을 살려 지역 농가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푸드카빙 문화가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푸드카빙 전문가가 각 지역 농원에서 난 산물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수강생들의 청과류 구매가 지역 농산물 소비 증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푸드카빙이 소수만이 향유하는 전문 기술이 아닌 대중적인 취미 영역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른다. 군포시에서 한국푸드카빙요리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곽명숙 푸드카빙 명장은 “푸드카빙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의 결과물이 나오는 정직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먹는 음식’ 만큼이나 ‘보고 즐기는 음식’도 각광 받고 있다. 장도 볼 겸 마트나 시장에 들러 과일과 채소를 사 온 뒤 고민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당근으로 말 한 마리를 깎아볼까, 수박으로 장미 꽃다발을 만들어볼까? 글=송상호기자/사진=한국푸드카빙요리학원 제공

[TOPIC+] 추석명절, 가족 문화놀이

무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추석 명절이 성큼 다가왔다. 9월9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 올해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대면 명절’.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편히 만나는 만큼 다양한 문화놀이로 알찬 명절을 보내보는 것이 어떨까. 추석 연휴동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를 소개한다. ■ 온가족이 모인 한가위, 전통놀이 색다르게 해보자 과거 추석하면 강강술래, 소싸움, 윷놀이 등 다같이 모여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며 즐거운 놀이를 했다. 하지만 현재 과거의 놀이를 즐기기엔 시간과 여건이 되지 않아 놀이를 진행하기도 힘들며 ‘옛날 것’이라고 여겨져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잃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놀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의 전통놀이를 되짚어보며 그 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고 함께 노는 즐거움과 가족 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칠교놀이오 산가지놀이다. 칠교놀이는 정사각형인 7개의 나무판을 배열해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놀이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진행되는 놀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하기 좋다. 과거 나무판을 이용했다면 색종이를 오려 활용할 수 있다. 그림판에 원하는 그림을 그린 뒤 자른 색종이로 그림을 채워나가면 된다.ㅜ 특히, 칠교놀이는 아이들을 위한 수학교육 놀이가 될 수도 있다.  산가지놀이는 옛날 셈을 할 때 사용되던 산가지를 활용한 전통놀이다. 나뭇가지를 바닥에 흩트려놓은 뒤 하나의 가지로 다른 가지를 건드리지 않고 빼오면 되는데 색색의 나무 막대기나 성냥개비를 이용해서 할 수 있다. 산가지놀이 역시 칠교놀이처럼 집중력을 길러주며 특히 지금 즐겨하는 보드게임 젠가와도 비슷해 쉽게 놀이를 익힐 수 있다. ■‘연 날리고 굴렁쇠 굴리자’…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전통놀이 체험장 집에서 전통놀이를 즐겼다면 밖으로 나가 야외활동으로 전통놀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엔 전통놀이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며 다양한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전통놀이 체험장에선 투호, 윷놀이 등 다양한 우리 전통 놀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체험장은 바람의 언덕 밑에 마련돼 있어 굴렁쇠 굴리기, 널뛰기, 투호 던지기 등을 드넓은 공원에서 자유롭게 즐기기에 좋다. 푸른 하늘을 형형색색의 연으로 물들이며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에겐 색다른 전통 놀이 체험을, 어른들은 새록새록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 만들기부터 디스코 공연까지…한국민속촌 야간개장 전통이 지루하게 느껴졌다면 음악과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 용인시 기흥구에 조성된 조선 시대 마을, 한국민속촌에선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공연과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오는 11월까지 야간개장을 진행한다. 야간개장 기간에는 만들기 체험, 판소리 공연 ‘소리한마당’, 멀티미디어 공연 ‘연분’, 전통 퍼레이드 ‘얼씨구절씨구야’, 참여형 디스코댄스 공연 ‘DO THAT D.I.S.C.O’에 참여할 수 있다. 만들기 체험에선 촛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겉에 천 따위를 씌운 등인 초롱과 전통문양이 그려진 구슬로 팔찌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달빛 그림자 포토존, 단청 그림자 포토존, 연분 그림자 포토존, 가마 그림자 포토존을 상가마을, 전통민속관, 관아 담벼락, 민속마을 44호 앞 등 민속촌 곳곳내 설치된 포토존에서 가족과 함께 색다른 그림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 메타버스에서 즐기는 우리 문화, 국립중앙박물관 ‘힐링동산’ 비슷한 문화놀이가 지루하다고 생각되면 집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세상으로 떠나보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10월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국립중앙박물관 월드맵을 구축, ‘힐링동산’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동반가사유상 2점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을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로 재탄생시킨 ‘광화벽화’ 역시 입체적인 영상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게임 맵처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글=김은진기자/사진=경기일보 DB,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PHOTO경기] 기억을 새겨 넣듯 그리는 인두화 꽃, 우드버닝

나무 표면을 태울 때 나는 냄새를 맡고 있으면 문득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다양한 형태의 목공예 중에서도 최근 ‘우드버닝’이 새로운 취미생활로 등장하고 있다. 심신의 안정을 돕고 집중력을 자연스럽게 높여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신없이 바쁜 삶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우드버닝을 만나보자. ■ 나무가 아니어도 좋다!…다양한 소재, 다채로운 표현 ‘우드버닝’이라는 명칭 덕분에 나무에만 인두기를 갖다 댄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합판과 원목 등의 수요가 기본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한지·천·가죽 등 다양한 소재가 인두기 혹은 버닝 툴과 만나면서 나무에 표현되는 방식보다 훨씬 독특하고 흥미로운 사례를 만들어 낸다. 그림이 아닌 글씨와 우드버닝의 조합도 인기가 좋다. 몇 년 새 우드버닝의 달라진 트렌드가 있다면 캘리그라피와의 만남이다. 수원특례시 권선구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최미화 작가는 “글씨 연습으로 명암 조절 등을 충분히 익힌 후 그림 작업으로 넘어가는 게 입문자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추천했다. ■ 혼자도 좋지만, 함께할 때 더욱 좋은 인두화를 그리는 작업엔 항상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혼자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에서만 우드버닝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하지만 숙련자가 아닌 상태에서 주변 동료나 지인들과 함께 전혀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박성숙 헨앤콕 우드버닝 공방 대표는 “수강생들 중에 자격증 없이도 6개월 내지 1년을 배우고서 홈공방을 차리거나 이웃과 취미를 나누는 경우도 많다”면서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숙련자가 아니더라도 서로 같이 작업하며 비교하는 재미, 함께 능률이 오르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한 작업실에서 만난 노젬마 작가 역시 “개별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여럿이 모여서 활동하다 보면 서로 피드백을 주거나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실력도 금방 좋아지고, 공모전 참여 등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우드버닝 활성화 위해선? 우드버닝은 나이와 상관없이 온전히 자신이나, 함께 작품을 만드는 동료와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소모임으로 우드버닝을 작업하는 이들은 많지만 동아리나 동호회 활동이 아직 활성화 되진 않은 상태다. 강남길 한국우드아트 대표는 “시나 구 차원에서 교류전이나 전시회 장소를 확보해 주는 등 지역 동아리 활성화에 도움을 줘야 한다”며 “정기적인 모임 활동은 작가 양성 및 입문자 적응이라는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활동의 과정에 초점을 두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과물도 챙겨야 하는 법. 어르신들이 계신 복지관이나 학생들의 방과후 수업, 공방에서 진행되는 원데이클래스 등의 공간에서는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도마, 독서대 등에 그림이나 문구를 넣어 완성한 뒤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이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이 세상엔 나무와 나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단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히 쉬어가는 기분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_송상호기자/사진_송상호기자, 헨앤콕 우드버닝 공방·미화캘리아트 제공

[의학칼럼] 목에 멍울이 만져질 때…

무심코 목을 만졌는데 작은 멍울이 만져질 경우 괜찮은 것인지 걱정될 수 있다. 멍울이 큰 경우에는 목에 불룩하게 나온 것이 보일 수도 있다. 목에 멍울이 있을 때 괜찮은 것도 있고 병원에 가서 확인해 보아야 할 것도 있다. 우선 목 멍울이 만져지는 위치를 봐야 한다. 멍울이 목 앞부분 위쪽 (턱 아래쪽), 혹은 목 아래 부위 외측이나, 목 뒷부분 위쪽에서 만져진다면 부어있는 림프절이 만져지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림프절은 강낭콩처럼 생겨서 피부에 가깝게 있는 것은 동그랗게 느껴질 수 있다. 림프절은 면역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감기, 헤르페스 감염, 대상포진 같은 바이러스나, 잇몸 염증이나 피부 염증 같은 세균이 들어왔을 때 면역반응이 자극돼 림프절이 커지게 된다. 이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목에 강낭콩처럼 생긴 멍울이 만져질 때, 감기가 있거나 피부 염증이 있고, 눌러도 아프지 않은 멍울이라면 우선은 지켜봐도 된다. 감기가 좋아지고, 피부 염증이 해결되면 커져 있던 림프절은 점점 작아지게 되는데, 이는 면역반응이 일어났다가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런 경우에는 약 복용 없이 지켜보면 대부분 저절로 멍울의 크기가 작아지게 된다. 만약 멍울 크기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멍울의 크기가 커지고, 혹은 멍울에 통증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 보기 바란다. 림프절에서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림프절 감염 발생하기도 하고, 종양이 생길 수도 있다. 병원에 방문하시면 우선 초음파 검사로 멍울을 확인하게 된다. 멍울의 모양에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적으로 미세세침흡인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미세세침흡인 검사는 작은 주사바늘로 멍울의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세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목 멍울이 앞쪽 아래쪽에서 만져진다면 림프절보다는 갑상선 결절일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은 목 앞쪽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만약 멍울이 목 위쪽 가운데에 있다면 갑상설관낭종 일수도 있다. 위치와는 관련 없이, 목에 있는 피부에서 생기는 표피낭이나 피부섬유종 일수도 있다. 목에 멍울이 만져질 때 감기와 관련된 림프절 비대가 아닌 것 같다면, 병원에 방문해 확인하기 바란다. 글_엄태익 수원 하이유외과 원장 사진_하이유외과 제공

[문화인] 웹툰 <사야이> 유영태 작가

어느덧 데뷔 10년째를 앞둔만큼 2020년대도 다양한 콘셉트를 갖춘 웹툰으로 독자들을 찾아뵙겠습니다. 3일 오후 5시 남양주 덕소역 인근에서 만난 유영태 작가(40)는 만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 온 학창시절과 데뷔 전후 이야기, 그리고 데뷔 후 약 10년 간의 이야기를 설명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유 작가는 현재 다음에서 사야이(사회인 야구 이야기)를 주 2회, 네이버에서는 정이네 동물병원으로 어서오세요를 주 1회씩 연재하는 웹툰 작가로 지난 10년 간 에펨툰, 유타의 방주, EPL툰 등 다양한 콘셉트를 갖춘 작품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 중 데뷔작인 에펨툰은 연재와 동시에 네이트와 골닷컴에서 매주 다음편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댓글이 넘쳐났고, 사야이는 지난 2012년에 연재를 시작해 현재 시즌3까지 연재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이네 동물병원으로 어서오세요도 수의사인 사촌 형에게 자문을 구하고 사진과 그림,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콘티를 짜 연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그의 작품은 편안한 그림체를 통해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요소를 인물간 대화에 담아내 포근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스포츠 웹툰 위주의 작가라는 이미지와 달리 지난해 5월부터 연재 중인 정이네 동물병원으로 어서오세요에서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이야기를 그려내 우리가 그 동안 간과하고 있던 점들을 알려준다. 대표적으로 웹툰 1~2화에서는 반려견의 안락사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다. 연재 시작과 동시에 상반된 시선을 띤 댓글들이 넘쳐났지만 수의사의 관점에서 바라 본 안락사 문제를 돌직구처럼 던진다. 아울러 반려동물의 슬개골 탈구복막염우울증 등 건강 문제, 보험 가입 필요성 및 관련 정보 등을 수의사의 입을 빌려 그려내 그 동안 웹툰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주제를 다뤄 눈길을 모았다. 매 작품 연재와 동시에 호평과 다양한 댓글을 쏟아내는 유 작가지만 인고의 시간은 짧지 않았다. 군 전역 후 약 2년 간 박수영 화백의 화실을 거친 후 본격적인 데뷔를 위해 개인 작업을 해왔지만 데뷔 기회는 5년이 지난 2011년이 돼서야 찾아왔다. 공백기 중 유 작가는 웹툰 중 조석의 마음의 소리와 윤태호의 이끼를 읽고 웹툰에 매력을 느껴 웹툰 작가로의 데뷔를 준비하게 됐다. 당시 네이트는 골닷컴과의 연계로 스포츠 웹툰을 대거 연재하고 있었고 그는 실제 축구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 Football Manager를 웹툰화한 에펨툰으로 서른이 돼서야 데뷔하기에 이른다. 이후의 행보는 유타의 방주, 유영태의 TOP&TOP, 사야이, 정이네 동물병원으로 어서오세요 등 작품으로 이어졌다. 유 작가는 새해를 맞이했는데도 지인들이나 독자들 중에서도 취업, 직장, 진로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나도 서른 살이 넘어서 데뷔했다는 점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갖길 바란다며 향후 남자 취미의 끝판왕인 낚시와 오토바이 등을 주제로 독자들을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유영태 작가 제공

[의학칼럼] 추울수록 더 아픈 어깨, 겨울철 통증 원인은?

겨울이 되면 유난히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진다. 우리 몸은 추위에 예민해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몸 안팎의 압력 차가 커져 통증을 더 느끼게 되는데 장마철이 되면 무릎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듯 겨울철에는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깨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추운 날씨를 탓하며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헷갈리기 쉬운 오십견 vs 회전근개 질환 어깨 질환 중 가장 흔하지만 헷갈리기 쉬운 질환이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이다. 그렇다면 이 두 질환을 구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증상만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을 구별해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통증의 양상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다. 먼저 오십견은 수동적, 능동적 움직임에 모두 제한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어깨 관절막이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어깨의 운동 범위에서 급격한 제한을 보인다. 스스로 팔을 올리기 힘든 것은 물론, 반대편 팔을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팔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반면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을 뒤로 돌리거나 머리를 묶는 동작 등 특정한 방향에서만 제약이 따르고 팔을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지는 경우도 있어 질환을 방치하기가 쉽다. 어깨 질환, 치료는 어떻게?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관절의 운동범위가 더욱 감소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치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보존적 요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마취하 관절구동술 또는 관절내시경하 관절 유리술 등의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 손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주사요법이나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염증을 치유하여 기능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의 파열 정도에 따라 끊어진 힘줄을 이어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이다. 그만큼 관절과 관련한 질환도 다양하므로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가 중요하니 반드시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권유한다. 글_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사진_이춘택병원 제공

[포토 에세이] 너란 문자에 닿기 위해

[포토 에세이] 새해 아침

[문화&캘린더] 김동현 바이올린 독주회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젊은 거장 김동현 바이올리니스트의 독주회 김동현 바이올린 독주회를 3월12일에 연다. 김 바이올리니스트는 국내에서는 이화경향콩쿠르, 신한음악상, 금호 영재 & 캠프 콩쿠르 및 여러 최고권위의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해외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괄목할 만한 경력을 쌓고 있는 젊은 음악가다. 연간 수 차례의 협연을 통해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실내악 활동도 왕성히 하고 있다. 현재는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에서 Joannes Baptista Guadanini, Parma 1763을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3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 콩쿠르는 퀸 엘리자베스, 쇼팽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콩쿠르로 평가받는다. 더욱이 지난 1974년 정명훈 피아니스트를 시작으로 최현수 바리톤(1990), 백혜선 피아니스트(1994), 임동혁 피아티스트(2007), 신지아 바이올리니스트(2007), 손열음ㆍ조성진 피아니스트, 이지혜 바이올리니스트, 박종민 베이스, 서선영 소프라노(이상 2011), 김봄소리 바이올리니스트(2015) 등이 꾸준히 입상 소식을 전해오며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크라이슬러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가장조 작품번호 13번 등을 선보인다. ● 일 시 : 3월 12일 ● 장 소 :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 ● 관람료 : 전석 3만 원 ● 문 의 : 031-779-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