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ㆍ문화예술 명소 ‘노는 시장 Young-動’을 꿈꾼다
한복시장으로 인식돼왔던 수원영동시장이 형형색색의 작품이 걸려 있는 문화예술 시장으로 변신했다.
영동시장을 화려하게 변화시킨 주인공은 바로 문화예술복합공간 ‘수원영동 아트포라(이하 아트포라)’에 입주한 ‘안다미로’팀이다.
안다미로팀은 수원문화재단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아트포라 입주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로젝트팀으로, 9개 분야 11명의 작가로 이뤄져 있다.
금속공예 작가 어진선을 중심으로 회화 김춘홍, 염색ㆍ직물공예 이정하, 사진 조성근, 전통문양 디자인 최윤경, 생활서예 윤경숙, 한복ㆍ규방공예 이정화, 한지공예 이혜순, 도자공예 허영남, 안소원 등으로 구성된 안다미로팀은 영동시장을 ‘노는 시장 Young-動’으로 바꿔가는데 힘쓰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입주 이후 최근까지 이어진 시범활동 기간 동안 지동교에서 전통시장 토요 문화공연 체험부스를 열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또 수원역 노숙인 보호시설 ‘꿈터’를 찾아 재능기부로 노숙인 공간을 생기있는 공간으로 꾸며주는 등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지역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분야별 체험 행사를 운영하며 인기몰이를 하는 등 상인과 시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작업공간이 시장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영업시간에는 불을 끄지 않는다는 규칙을 세웠다. 예술과 상업의 융합을 위해 작가들이 먼저 상인들의 생활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한 데 모았기 때문이다.
2월 중에는 상인 대표단과 워크숍을 갖고 영동시장을 상업ㆍ문화예술 명소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안다미로는 입주 6개월 차에 접어드는 3월부터 상인과 예술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아트포라와 수원천을 무대로 공연, 퍼포먼스, 아트마켓 등의 프로그램을 개최, 예술 창작에서 소비, 문화 향유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적 모델을 특화시킬 예정이다.
아트포라 내에서 ‘먹즐방’ 공간을 운영 중인 윤경숙 작가는 “영동시장이 한복 가게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붓글씨 간판, 붓글씨 블라인드, 혼사지를 상품으로 개발하고 상인들과 협업할 계획”이라며 “온종일 장사하며 지쳐 있는 상인들에게 활기를 넣어줄 수 있도록 관심거리를 연구해 그들과 어우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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