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리한 '1천200만 도민의 발' 만들기 최선
지난 3월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제23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기성 이사장(63).
김 이사장은 지난 2006년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의 제20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이번에 3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 버스업계, 60여 조합원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이사장으로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7년여간 BMS/BIS(버스운영ㆍ안내 정보시스템) 도입과 무인충전기 설치, 차내 문자안내판 사업, 교통카드 전국호환 사업, 노선안내도 일제정비, 환승거점 버스정류소 시설개선사업 등 다양한 이용객 위주의 사업을 추진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버스내부에 LCD모니터를 장착해 이용객들에게 뉴스와 생활정보, 지자체 홍보, 공지사항 등을 안내하는 G-BUS TV사업은 경기도 만의 자랑이다.
-3번째 연임을 축하한다. 이번에 임기를 채우면 10년이라는 세월을 경기버스에 몸 담는 것인데 그 동안 중점 추진했던 사업은 무엇인가.
▲재임기간 동안 이용고객의 안전과 이용편의를 높이는 사업과 버스업체, 즉 조합원사의 경영에도 보탬이 되고 경기도의 대중교통 정책에도 부응하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여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우선 제도개선사업으로 수도권통합요금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만 65세 이상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경기도 우대용 교통카드(G-Pass)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또 밤 늦은 시간 버스를 이용하려는 광역 심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더불어 도민 편의를 위해 교통카드 전국 호환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두 번째로 시설개선사업이 있다. 이용객의 하차편의를 위해 차량에 복수의 하차단말기를 설치해 혼잡 시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충전시설이 없는 도외지 이용객을 위해 차량 내에 무인충전기를 설치했다. 이용객이 목적지 안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LED 표시장치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버스의 이미지 향상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버스 브랜드 개선사업을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주요 환승거점의 버스정류소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해 이용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버스 내에서 방송을 접할 수 있는 G BUS TV도 있던데.
▲버스 내부에 LCD 모니터를 장착,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제고는 물론이고 뉴스와 생활정보, 지자체홍보, 공지사항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G BUS TV 사업은 경기도만의 자랑이다. 특히 이를 통해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이는 한편, 버스업체의 경영합리화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BMS/BIS(버스운영ㆍ안내 정보시스템)을 도입해 버스 내는 물론이고 버스정류소에서도 실시간 버스 도착 안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을텐데.
▲대규모 버스운행 중단 사태와 경기도-서울시 간 환승 시스템비용 분쟁 등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다. 이 중 버스운행중단 사태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에 포함시키려는 법안, 이른바 택시법을 상정하면서 벌어졌다. 이는 정부와 교통전문가, 버스업계와 충분한 논의도 거치지 않은 채 정부의 대책을 무시한 국회가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결국 여론의 질타와 정부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효력을 상실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은 고개 숙여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
-수도권 환승요금제 시스템비용과 관련해 말이 많은데.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행한 수도권 통합요금제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도입 초기 상황을 살펴보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시행한 반면, 경기도는 3년 뒤에 시작하다보니 서울시가 경기도에 늘어난 통합요금 정산업무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매년 20억원 가량의 대가를 지급해 왔으나 지난해 말 이 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분쟁이 발생한 것이다. 서로 입장이 달라 갈등을 겪고 있지만 양 기관 모두 이용객에 불편을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니 시간이 지나면 완만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운영 체계인 경기버스는 준공영제로 시행되는 타 광역 지자체 버스와 달리 경영위험요인이 클 수 밖에 없다. 버스업체가 모두 경영위험요인을 부담하다보니 경영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특히 경영상황이 날로 여려워지는 가장 큰 이유는 적기에 요금이 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내버스는 요금수입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 수입원이라는 점과 요금이 사후 원가 보상방식으로 적용됨으로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요금조정은 적기에 반드시 적용돼야 한다.
또 통합 환승할인으로 도민들은 혜택을 보고 있지만, 버스업계는 적자폭이 계속 커져가고 있다. 이는 보전금이 적정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된다. 통합요금제의 이용객 요금절감 효과는 환승관련 재정지원금을 제외하면 결국 시내버스업체가 감당해야 하는 몫으로 업체의 경영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통합 환승할인에 따른 보전금 현실화가 시급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연료비 인상과 복수노조 출범으로 인한 잦은 노사분규는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도권 도시철도와 경전철이 지속적으로 확충됨에 따라 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줄어드는 것도 또 한가지 이유로 손꼽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객이 만족하고 즐겨찾는 버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용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실현한다면 위와 같은 어려움도 차츰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다양한 제도 개선 사업과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종사자 교육을 통해 친절한 버스, 편리한 버스가 되도록 할 것이다. 조합원사의 만성적자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버스요금이 적기에 조정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환승할인보전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밖에도 버스 사용연료(경유ㆍCNG)에 대한 유류세 전액 면제와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와 감면, 또는 전액 재정지원, 노선버스 자동차 취득세 면제 시한 연장과 공영차고지 확대 등 공적 지원제도의 도입을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버스 가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경기버스 가족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먼저 버스회사가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종사원의 처우도 자동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종사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며, 올해는 전년도 각종 포상자 전원에게 해외연수를 실시하려 하고 있다. 종사원 여러분이 회사에 애정을 갖고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분명 버스업계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사진=김시범기자 sb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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