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편견의 벽 넘어 ‘히말라야 정복’

성남 예비사회적기업 (주)수레 ‘행복원정대’ 장애인·부모 ‘고쿄리 정상’ 올라

장애우와 그 부모들이 5천m급 히말라야 정상을 밟아 감동을 주고 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창일씨(22)와 어머니 최영미씨(53) 그리고 자폐장애우 김동현군(19)과 아버지 김성재씨(46)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성남시 예비사회적기업인 (주)수레(대표 이갑주)가 마련한 장애인 ‘히말라야 행복원정대’일원으로 산악인 3명, 다큐먼타리 촬영팀 2명 등과 함께 14박15일 일정으로 네팔로 출국, 28일 오전 8시께 해발 5천380m 히말라야 고쿄리 정상을 등정하고 하산 중이다.

창일씨는 해발 3천440m 남체까지 함께 했지만 고소 증세로 정상에 함께 오르지는 못했다.

원정대는 하산길에 수도 카트만두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고다와리 산티라니학교에서 봉사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행복원정대 단장인 이갑주 대표가 장애인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칼라파타르(해발 5천550m) 등정 이후 이번에 네 번째다.

20대 후반에 수족관 일을 시작해 독일 유학까지 다녀온 아쿠아리스트인 그는 2010년 5월 (주)수레를 설립해 특수학교에서 애완동물 관련 자활사업을 하며 장애우 걷기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원정대의 의미에 대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삶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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