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번 더”… 이학재·윤상현·박영복 등 후보군

지방선거 D-1년… 인천시장 누가 뛰나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4년 6월 4일)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지역 주요 출마 예정자들이 보폭을 넓히면서 사실상 물밑 선거전에 돌입했다. 6회 지방선거는 안철수 신당 출현과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 배제, 야권 단일화 재현 여부 등이 주요 포인트이다. 본보는 인천광역시장과 10개 구군 기초단체장 출마 예상자의 현재 입장과 주변 정황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송 시장, 사상 첫 야당 재선시장 노려

새누리 이학재ㆍ윤상현 등 조직 정비 한창

‘안철수 신당’ 출현땐 박영복 출마 유력

인천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50)이 사상 최초의 야당 재선 시장을 목표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송 시장은 이번 임기 동안 △시 재정 안정화 △기업 투자유치 △GCF 등 국제기구 유치 성과 등을 이뤘다는 자평 하에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송영길-박원순-경기도지사 후보(?)로 이어지는 민주당 수도권 트로이카 연대를 구성해 시너지 노릴 계획이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 변수와 재정난 등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공무원 사회의 신인도 불투명, 민주당의 부진 등으로 뚜렷한 필승 카드가 없다는 것이 풀어야 할 딜레마다.

민주당 내에서는 문병호(54·부평갑) 의원이 2일 “인천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며 당내 상황을 살펴 연말에 최종 뜻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중앙 차원에서 뚜렷한 과오(過誤) 없는 현역 시장을 빼고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치르면서 시장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문 의원은 송 시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차기 시장 후보를 노린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박근혜 대통령(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당시)의 비서실장 출신 친박계인 이학재 의원(49·서구강화 갑) 출마설이 지역 정가에 나돌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운영위원장을 맡은 ‘인천 포럼’을 지난 3월부터 재창립 수준으로 정비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매월 운영되는 이 모임에는 30대부터 40~50대 중심의 지역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오는 6월 예정인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광역 인지도 향상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점이 첨예한 지역 현안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와 오히려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윤상현 의원(51·남구갑)은 일단 당 원내수석부대표 직에 충실하면서 출마 여건을 갖춰나간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당내 경쟁주자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상은 의원(64·중동옹진)도 서해 5도 지원 대책과 내항 8부두 개방 문제 등 지역 현안 해결 적임자를 자처하며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조진형 전 의원(70)은 최근 부평 4동 로얄프라자에 자신이 운영하는 부평장학회 사무실을 이전 확장해 3선 경륜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새누리당 후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 후보 출마 시에는 안철수 인천 지지모임 공동대표를 맡았던 박영복(66)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유력하다. 박 전 부시장은 이날 “현재까지는 신당 창당과 인천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한 바 없으나 (안철수 의원이)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 집중할 수밖에 없고 신당 창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당이 되면 인천시장 후보는 반드시 내게 될 것이며, 여론과 정치 구도상 야권 연대는 없을 것”이라며 3개 정당 구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