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원, 서번트 증후군 의사 완벽 연기…시청자들 '호평'

배우 주원이 드라마 '굿닥터'에서 서번트 증후군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굿닥터'에서 주원은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을 앓는 박시온 역을 맡아 섬세하고 밀도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서번트 증후군이란 자폐 등 뇌 기능 장애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특정영역에서 뛰어난 재능이나 천재성을 보이는 증후군을 말한다.

이날 방송에서 주원은 첫 등장부터 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어눌한 말투로 자폐를 지닌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기차역에서 사고를 당한 아이에게 달려가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에서는 머리회전이 비상한 '천재의사'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 냈다.

또 이날 시온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레지던트 채용을 거부했던 성원대학병원 이사회가 그가 아이를 구하는 모습을 뉴스로 접하면서 생각을 바꿔 다시 한 번 소명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시온은 이사장(나영희 분)이 왜 의사가 되려고 하냐고 묻자 "나무에서 아이스크림 냄새가 나던 날 토끼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갱도에서 녹슨 쇠 냄새가 나던 날. 형아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하고요. 어른이 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낫게 하고, 그 아이들을 사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꼭 그렇게 해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천진난만하게 이야기해 이사회를 숙연케 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원, 굿닥터 서번트 증후군 연기 정말 잘하더라", "오랜만에 정말 볼만한 월화드라마를 찾았다", "굿닥터 서번트 증후군 의사 이야기 통해서 장애인들에 대한 얘기도 집중해줬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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