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같은 8개월’ 각고의 노력… 불명예 씻고 ‘수도권 명문大’로 거듭난다
남 총장은 지난해 12월3일 제5대 김포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지난 8개월 동안 학교 정상화와 교육부의 각종 평가지수를 뛰어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은 수도권에서 상위권 대학에 이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의지를 그와의 만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2011년 교육부 평가에서 받은 ‘부실대학, 대출제한 대학 지정’에 대한 언급을 정중히 사양했다.
남 총장은 “지난 2011년 교육부가 지정한 부실대학, 대출제한 대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과 대책을 추진해 관련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오는 9월 교육부 심사에서 모든 불명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 총장으로부터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대책, 미래 대학에 대한 비젼을 들어봤다.
-취임한 지 8개월째에 접어들었는데 소감은.
한달이 1년같은 세월이었다. 8년된 느낌이다. 그동안 할일도 많았고 숙제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학교 정상화가 시급했기 때문에 마치 8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 학교일에 전력을 다해왔다.
-평생을 공직에 있다가 대학 총장이 됐다. 업무 성격이 달라 다소 생소할 것 같은데.
공직에 있는 동안 감사 역할만 담당했는데 성격이 이질적이어서 동화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감사원에 있으면 전반에 대해 감사한다. 교육 부문도 감사의 한 분야다. 국장 시절에는 교육분야에 대한 감사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일선 교육현장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거기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를 많이 파악하고 있다.
총장 취임 후 업무파악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감사교육원장을 1년간 맡았었는데 1년 동안 전국의 감사·회계분야 공무원과 공기업 담당자 5천여명을 교육한다. 이 시절에 대학의 학교와 교수, 학생간의 관계도 정리할 수 있었다. 일반 행정부분은 다 비슷한 내용이어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평소 교육분야에 관심도 많아 그동안 문제없이 학교일에 전념할 수 있었다.
-2011년 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부정적인 평가로 대학 이미지에 큰 손상을 줬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과거에 있었던 문제에 대해 깊이는 모르지만, 그런 과정으로 인해 학교발전이 정체돼 있었다. 김포대학은 경인지방에서 앞서가는 대학이었는데 2011년 대학평가로 중하위권으로 떨어져 안타까웠다. 이를 타개하고 수도권 명품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고 숙제다. 취임 이후 이 부분에 가장 노력을 해왔다.
대학평가 지수가 취업율, 충원율, 학교시설 교사확보율, 교원확보율인데 전체적으로 타 대학에 비해 떨어졌었다. 이를 높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숙제였고 대학의 부정적인 평가로부터 벗어나는데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
취업율은 대학평가의 중요한 요소다. 졸업생에게도 가장 중요한 지표다. 지난해 취업률이 54%로 수도권 43개 대학 중 하위권이었지만 올해 66%로 올려 상위 5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취업률은 건강보험 가입여부로 확인된 사실이다. 충원율도 정원대비 93%로 올렸고 시설부분이 조금 모자랐는데 학생복지회관 건립을 이미 김포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9월 중 착공 예정이다. 4층 본관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다.
교원확보율도 10여명의 교수를 채용해서 기준 이상으로 높아져 모든 부족분을 충족됐다. 9월 실사만 남았는데 통과는 문제없을 것이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교육품질을 인증받는 사업이다. 입학에서 수업, 관리, 취업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사항을 인증을 받는 것인데 이것도 올해 모두 완료하겠다.
-대학이 설립된 지 18년이 됐다. 그동안 재단 분열, 학내 갈등 등으로 대학으로서 이렇다할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가.
학내 분열 때문에 그동안 혼란을 겪었는데 취임해서 보니까 근본적으로 김포대학이 갖추고 있는 재정이나 지역적 여건 등 펀드멘탈은 참 좋은 대학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지역적으로 유일한 대학이고 김포와 인근 지역주민이 애정을 갖고 다양한 학교 후원에 적극적이서 지역적 여건이 좋다. 또 재원이 없으면 시설투자가 어렵고 관리가 부실한데 시설투자의 여유자금 적립 상태가 양호하다.
450억원의 대학자금이 있어 획기적으로 시설개선을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유리한 장점은 김포 일원에 산업체가 많다. 5천여개의 산업체가 있어 산·학 협동이 원활하다. 이런 자원이 학생 취업과 학문 발전에 중요한데 유리한 지위에 있다. 앞으로 학교발전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학교의 모든 힘과 노력을 합쳐 나간다면 명품대학으로 발전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대학발전을 위한 재원확보 방안 강구 등 경영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는데 그간의 성과는.
앞으로 대학발전에 투입될 재원을 다각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그 중 하나가 현재 준비 중인 수익사업이다. 학교발전기금도 전년도 보다 2배 이상 조성하고 있는데 더욱 확충하겠다. 또, 외부로부터 연구비의 재원을 조달할 수 있고 정부지원금도 내년부터는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수입재원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창의적 실용교육 강화도 강조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전문대학이라는 것은 고등 직업교육기관이다. 현 정부에서도 전문대학을 고등교육으로 육성해서 산업역군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전문대학에 대한 비전이다. 여기에 맞춰 학교교육을 실시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산업현장 즉, 기업의 수요조사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과 산업현장간의 괴리가 무엇인지 수시로 파악, 현장에 맞게 교육하고 있다. 다시 말해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에 맞춰 학교교육을 운영하면 취업도 원활하고 현장 적응도 빨라질 것이다. 수요자 중심, 학생중심 교육이 바로 창의적 실용교육이다.
-지난달 27일 김포대학교 비전 ‘HOPE 2020’ 선포식 개최했는데 학교 비전 ‘HOPE 2020’은 무엇인가? 또 실천방안은.
한 마디로 ‘인성을 교육하고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으로서 비전을 선포한 것이다. 여기에 ‘사람을 담는 대학, 미래를 여는 대학’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이같은 비전을 실현키 위해 그 핵심가치로 Harmony(조화), Originality(창의), Partnership(협력), Excellence(탁월)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학생과 교수, 대학의 구성원들이 소통, 화합해 조화를 이루는 대학( Harmony), 미래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Originality), 산·관·학 협력을 통한 지역의 발전과 국제교류의 중심이 되는 대학(Partnership), 최고의 교육시스템과 최고의 교수진, 최고의 학생들이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대학(Excellence)으로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고촌 제2캠퍼스 조성, 진척이 있는가.
대학이 시내 중심에서 떨어져 있어 교육에는 문제가 없으나 산·학 협력이나 최고경영자과정 운영, 지역사회와의 교류 등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평생교육이 강조되는 요즘, 기업의 재교육이나 잠재 실업자들을 위한 교육을 대학이 담당해야 하는데 원거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촌읍 신곡리 신곡6지구 인근 제2캠퍼스를 조성키 위해 1만5천여㎡의 학교부지를 매입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도로나 교통 등 기반시설이 신곡6지구의 개발과 함께 추진되는 관계로 신곡6지구 개발이 지연되면서 제2캠퍼스 조성도 다소 늦춰지고 있다. 신곡6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제2캠퍼스 조성사업도 함께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수·학생·학부모 그리고 김포지역 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해마다 신입생의 지역별 분포 조사를 하는데 서울 서부권과 경기도가 각각 35%로 가장 많고 두번째가 30%로 인천지역이다. 경기도 안에서도 고양, 파주지역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김포지역 출신은 6%밖에 되질 않는다. 그 이유는 그동안의 학교의 좋지 않은 분위기가 지역에 많이 알려져 그렇지 않은가 분석된다.
그러나 대학이 이제 안정권에 들어섰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많은 신입생을 보내주길 바란다. 이제 신입생이나 졸업생, 학부모 모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며 투자가치가 있는 대학으로 거듭날 날이 멀지 않았다. 우리 대학은 재정이나 학생 지원 현황을 볼 때 여건이 매우 좋다. 그러나 대학 운용과 관리에 문제가 있어 부실 대학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이런 문제는 다 해결됐다. 2∼3년 안에 수도권 최고 2∼3년제 대학이 될 것이다.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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