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필' 웬트워스 밀러 커밍아웃…러시아 영화제 초청 거절 '깜짝'

국내에서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배우 웬트워스 밀러(41)가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22일 미국의 연예매체 E!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한 영화제의 초청을 거절하는 편지글에서 "나는 동성애자(gay)로서 이 초대를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최근 태도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상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나같은 사람들이 삶과 사랑의 기본 권리를 제도적으로 거부당하고 있는 나라에서 열리는 행사에 좋은 마음으로 참석할 수가 없다"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웬트워스 밀러는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방영된 미국 폭스TV의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 역으로 활약했다. 이 드라마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미드' 열풍을 일으켰고 웬트워스 밀러는 '석호필'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앞서 지난 2007년 밀러가 할리우드 배우 루크 맥팔레인과 교제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웬트워스 밀러의 동성애자설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웬트워스 밀러는 동성애자설을 부인했다.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 커밍아웃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석호필 커밍아웃 충격이다", "용기낸 게 정말 멋지네요", "웬트워스 밀러 커밍아웃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성소수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긴 있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밀러는 미국 명문 프린스턴대학교 영문과 출신으로,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2012)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로도 유명하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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