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김조광수가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 대표와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 앞 임시무대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영화감독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이 공동으로 맡았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민주당 진선미 의원, 방송인 하리수·미키정 부부 등이 하객으로 참석해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조광수는 이날 "열 다섯살 때 게이란 걸 처음 알았는데 주님께 고쳐달라고 매일 빌었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말 한번 붙이지 못했다"며 "그러나 언젠가는 당당하게 사랑을 하고 싶었고 9년 전 그 사람을 만났다"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승환 대표는 "19살 나이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둘이만 있어도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이날 받은 축의금을 성소수자 인권센터와 인권재단을 설립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조광수 결혼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당한 모습 보기 좋네요", "두 사람 행복하길!", "대단한 용기인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김조광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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