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국경없는 사랑의 의술’ 화제

‘선천성 심장병’ 캄보디아 어린이 5명 초청해 무료 수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 5명을 초청해 수술을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초청된 5명의 아이들은 심실 중격 결손, 동맥관 개존증, 폐동맥 협착증, 활로 4징 등 복잡한 심장기형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술은커녕 제대로 된 치료와 약 처방도 받지 못한 채 힘겨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정연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5년전 부터 분기마다 캄보디아를 방문한 가운데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5명을 초청한 것.

이들이 한국 땅을 밟은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수술에 성공, 회복기에 들어 16일 고향으로 돌아간다.

최 교수는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이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회복 단계로 캄보디아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만큼 회복 속도가 빨라 보호자들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뛰지 못하고 조금만 걸어도 힘겨워했는데, 이제는 걷는 것 뿐만 아니라 복도를 뛰어다녀도 힘들어 하지 않는다”며 “수술 후 밝아진 아이들을 보니 너무 행복하고, 캄보디아로 돌아가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가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은 지난 2003년부터 몽골, 이라크,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무료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