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이 지지부진한 양주 회천지구 개발을 전면 재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LH양주사업단에 따르면 LH는 지난 2007년 양주시 산북·덕계·회정·옥정동 일대 4.3㎢ 에 5만8천여 가구(16만명)를 공급하는 양주신도시(옥정·회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추진, 올해 12월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회천지구는 2008년 6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2011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주택 공급에 들어가 주택 2만2천251가구, 인구는 6만2천304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지장물 철거공사만 마친 채 현재 사업이 정지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LH는 회천지구사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국토부·양주시와 실시계획 변경을 협의하는 등 회천지구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LH는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시설과 자족시설 용지를 대폭 확대하고 현재 3.3㎡당 820만원인 토지 분양 원가를 낮춰 민간의 개발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회천지구 내 군부대 2곳(7만4천평) 제척,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36만여㎡ 규모의 섬유 클러스트 조성, 역세권 개발을 위한 덕계역 주변의 상업용지 3만여㎡를 6만여㎡로 확대, 회정역 상업용지의 용도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연립주택 용지의 공동주택·근린생활 용지로 변경, 공원의 단독 및 근생 등으로 변경 등 전체 용지 중 매각이 가능한 가처분 면적을 43.9%에서 52.6%로 8.7%p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LH가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은 국토부가 경기침체로 사실상 사업이 멈춘 사업지구에 대해 자족시설 용지를 개발해 배후 수요를 확보한 뒤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손질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회천지구의 경우 인근 산업환경을 고려해 주거용지를 줄이고 ‘섬유 클러스터’ 공단을 집어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택지공급과 아파트 분양의 무기한 연기를 검토 중인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기존 토지이용계획은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 입안했던 계획으로 현 상태에선 맞지 않다”며 “용지 공급가를 내리고 자족시설 용지를 대폭 확대하는등 회천지구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이번달 국토부에 회천지구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11월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받은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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