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郡단위 지자체 중 유일한 미술관 지난해 관람객 9만1천명 방문… 두돌 맞아 차별화된 기획전으로 승부수
“지역 미술 발전을 도모하고, 훌륭한 화가들도 키우겠습니다.”
개관한 지 2년째인 양평군립미술관(이하 양평미술관)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군(郡) 단위 지자체로는 유일한 양평미술관이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기존의 미술관들이나 화랑, 갤러리 등이 대부분 ‘현대부터 지금까지(From Modern Times to Now)’의 관점으로 작품들을 기획·전시하는 콘셉에서 탈피, ‘현재부터 미래까지(From Contemporary to Future)’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술 진흥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획 중심의 미술관(Planing) △참여하는 미술관(Interactive) △창의적 문화생산의 미술관(Creative) △전문적인 미술관(Special) 등을 목표로 새로운 지방미술과 시대미술 등을 창조해나고 있는 양평미술관에 거는 기대가 사뭇 큰 까닭이기도 하다.
지난해의 경우 관람객 9만1천명, 교육 참가 9천명, 공연 등 특별 프로그램에 3천명 등 연인원 10만여명이 미술관을 다녀 간 것으로 집계됐다. 8번의 기획전시에 초대된 작가들만도 양평거주 작가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300여명에 이른다.
올해의 경우는 최근 끝난 ‘미술여행-2, 신나는 미술관-여름프로젝트’인 ‘토끼와 거북이전’(관람개 3만5천여명), ‘미술관 사파리전’(4만2천여명) 등 두차례 기획전만 합쳐도 벌써 10만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토끼와 거북이전’은 개관 이래 단일 기획전으로는 최대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최고의 문화아이콘으로 정착
양평미술관 기획·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 유치로 평가된 ‘토끼와 거북이전’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밀착형 전시로 지역문화 정체성과 문화아이콘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지역 주민의 문화 증진 및 청소년들에게 미술로 성장하는 실제 체험의 장을 제공했다.
양평은 국내에서 인구 비례 미술작가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지만 대규모 미술 행사가 거의 없었지만, 지역문화 탐구와 정체성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전시·기획들이 유치되면서 지역의 문화지형이 바뀌고 있다.
전시를 통해 지역 작가들은 물론, 자연생태환경과 삶의 행복에 대한 의미를 탐구하고 알리고 소개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인적자원과 천혜의 자연은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다음 전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육 프로그램
양평미술관은 그 동안 여러 기획전시를 통해 지역문화의 균형발전과 우수작가 발굴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이들은 전시된 작품들만 단순하게 관람하는 게 아니라, 미술과 쉽게 친해지고 있다.
현재 어린이예술학교 창의체험학습을 통해 서울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 영재아동교육 및 서울서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새롭게 준비한 어린이예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선 두물머리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엮어 어린들에게 창의체험학습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체험학습 결과물 중 우수 작품은 전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등을 배양하는 등 또 하나의 창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철순 관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을 체험 위주로 시행, 어린이들이 스스로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 뮤지컬, K-classic 등 특별 프로그램을 개최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 결과, 미술 애호가층은 물론,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이 찾는 명품 미술관으로 거듭 나고 있다”고 말했다.
글 _ 양평·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사진 _ 양평군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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