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르켈 총리 휴대전화 도청?… "사실인가?"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이 미국 정보기관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총리가 이 문제에 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했다"며 "그런 관행은 신뢰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대변인은 "독일과 미국은 수십 년에 걸친 우방으로서 정부 최고 지도자의 대화를 엿듣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독일에 대한 미국의 감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밝혀달라고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휴대전화를 엿듣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청하지 않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도청 의혹과 독일의 항의는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을 통해서 나왔다. 앞서 슈피겔은 지난 7~8월에 걸쳐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내용을 게재했고 이후 도청 가능성을 독일정부에 알렸다고 전해졌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메르켈 총리 휴대전화 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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