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2013 경기도우수시장박람회

모두가 ‘오감만족’ 전통시장의 부활
경기 우수시장 총 84개 부스 설치…역대 최대 규모

경기도 전통시장의 최대 축제인 ‘2013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가 10월 11일과 12일 동두천시 송내동 시민공원(차 없는 거리)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감만족! 모두가 행복한 전통시장’이란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축제는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 세계속의 경기도, 두드림 동두천시가 주최했으며 경기도상인연합회가 주관했다. 뜨거웠던 양일간의 박람회의 성과 등을 살펴봤다.

이틀간 ‘구름 관람객’… 3만여 명 찾아

외국인 부스 운영… 세계화 속의 ‘한마당 축제’

올해 행사가 무려 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성공적인 축제가 된 배경에는 박람회 조직위원회 오세창(동두천시장) 명예위원장과 백광현 조직위원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여기에 이부영 경기도 산업정책과장, 김진왕 동두천 지역경제과장 등 경기도와 동두천시 관련 공무원을 비롯한 경기도상인연합회 임원진 및 동두천 관내 각급 사회·봉사단체들의 하나된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들의 단합된 저력은 도내 전통시장 우수상품 전시·판매와 각 지자체 홍보부스 등 총 84개 부스가 설치돼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성과로 이어졌다.

조직위원회가 공을 들여 유치한 경기도 산하 각 시·군 전통시장 우수상품 및 특산물  홍보 ·판매 부스 또한  서로의 마케팅 활동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먹을거리 부스 역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전통시장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지역특성을 살린 외국인부스 운영은 다문화 가정과 함께 어우러지는 세계화 속의 한마당 축제로 승화됐다. 사라져가는 전통놀이 공연과 상인들과 이용객들의 참여로 이뤄진 다양한 이벤트와 푸짐한 공연은 전통시장의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물했다.

특히, 조직위가 심혈을 기울인 보고, 즐기며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테마 구성은 과거 우수시장 박람회의 단점으로 제기됐던 먹을거리 장터라는 오명을 씻어내는 의미있는 축제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축하 화환을 사절하고 구입금액에 따른 푸짐한 경품권 지급, 유명연예인 초청을 자제한 동아리 공연팀 찬조 후원 등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기획력으로 성공적 박람회의 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상인·관람객 어우러진 다채로운 이벤트

초중생 사생대회·일반인 체험수기 공모전 열려

도내 31개 시·군 우수 전통시장이 참여한 11개 자랑장터부스와 33개 으뜸장터 부스, 배송센터 홍보부스는 전통시장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전통시장 포털 사이트 구축사업 및 2013년 경기도 무료배송센터 추진운영 등 경기도상인연합의 역점사업 홍보부스 및 시흥시등 지자체 홍보부스를 비롯한 과천·부천·광명·수원·군포·동두천전통시장협의회 등의 각 시장상인회 등이 참여한 자랑장터와 아바이 닭강정 등의 으뜸장터는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온누리 상품권 홍보부스는 이날 1만원권 구입시 라면 한박스 제공하는 혜택에 힘입어 1천만원의 상품권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이 직접 참여한 다문화 국가 음식 및 토산품 전시 판매부스를 설치,이색적인 볼거리가 제공된 것이 특색이다.

푸짐한 경품추첨 속에 진행된 장터스타킹, 초대가수공연, 26사·28사 군악대초청공연, 밴드페스티벌, 동아리공연, 어린이한마당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는 상인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진 최고의 축제의 장으로 승화됐다.   

각설이한마당, 페이스페인팅, 삐에로, 마임퍼포먼스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명가빈대떡 등이 참여한 30개 행복장터 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은 보고 즐기는 행복감을 만끽했다. 2백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조직위원들을 위한 경기도상인연합회의 밥차대통령을 통한 무료급식 지원은 성공적 행사의 밑바탕이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부천 강남시장의 대표적 먹을거리인 떡갈비 코너등 몇몇 코너는 행사기간 관람객들의 쉼없는 발길이 이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기도 초·중학교 학생 210명이 참여한 사생대회와 고교생 및 상인·일반인이 참여한 체험수기 공모전은 고전통시장 이용객과 상인과의 교감을 연결하는 단초로 작용했다. 전시부스를 통해 공개된 이들의 출품작 역시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2013경기도우수시장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폐막 다음날인 13일 전통시장의 발전과 상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김형중 전 장안대 유통물류학부 FC전공 겸임교수는 이날 ‘김치찌개로 장사하면 망한다’라는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변화하는 자만이 살수 있다”며 의식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산업정책과 이소춘 경제팀장은 명품점만들기 사업 및 배송센터 추진운영등 각종 지원시책을 설명한뒤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Interview] 백광현 2013 경기도우수시장박람회 조직위원장

전통시장의 숨은 매력 알리기에 주력

시장끼리 상생… 새로운 발전 로드맵 개척의 장

2013 경기도우수시장박람회 동두천 유치의 일등공신인 백광현 동두천시전통시장협의회장은 “전통시장의 숨은 매력과 새롭게 태어난 전통시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알리고 발전된 전통시장의 전환점이 되기위한 소통과 화합의장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특히 “도내 우수 전통시장간 선의에 경쟁을 통해 상생협력모델을 만들고 과거 박람회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먹거리장터로 전락되는 기존 박람회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경기북부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동두천큰시장상인회장, 경기도상인연합회 감사로도 활동중인 백씨는 재래시장 시설 및 경영현대화 사업과 유통사업조합 설립 등을 통해 동두천시 4개 전통시장을 살려낸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다음은 일문 일답.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 받았다. 소감은.

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기대 이상의 성과에 기쁘다. 이는 경기도와 동두천시 관련공무원을 비롯한 각급 사회단체 및 자원봉사단체의  헌신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경기도상인연합회 임원 및 각 시·군 전통시장상인회와  조직위원들의 역활이 크고 소중했다. 방화수를 직접 연결해 수돗물을 사용하게 한 동두천소방서와 의용소방대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자체 홍보부스와 정부와 경기도의 각종 전통시장 지원정책에 대한 소상한 홍보 역시 효과를 본것 같다. 여기에 한정된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고 푸짐한 경품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것도 주효한 것 같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박람회의 앞으로 갈 방향에 대한 기준이 마련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향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박람회가 개최되도록 보고 느낀 산 경험자로서 또 한 일원으로서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축제기간 사건·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는데 노하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박람회의 야시장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운영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한 것이 영향을 받은것 같다. 여기에 20여명의 방범기동순찰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질서유지·안내·청소 협조가 큰 효과를 보았다. 

-그래도 행사를 진행하는데 있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다문화 가정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부스 4개를 계획했으나 2개 부스만 운영 된 것이 못내 아쉽다. 지자체 홍보부스 또한 예상보다 다소 적었다.

-이번 행사로 인한 동두천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있다면.

경기도 우수시장의 인지도가 구축되고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전국 16개 지회의  우수상품 소개를 통한 우수시장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고객에게 전통시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고 침체된 동두천 지역경제에도 작지만 도움이 됐다고 본다.

특히, 우수전통시장간 상호발전을 위한 교류의 장이 되고 전통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해 봄으로써 무한한 재래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글 _ 동두천·송진의 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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