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News]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체험하고 느끼고… 대중화ㆍ국제화 서막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당당히 입성

이번 도자비엔날레가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 동안 예술로 인정받지 못했던 도자를 국내외 전문가와 언론을 통해 현대 미술의 한 갈래로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50개국의 작가 779명이 참여한 이번 비엔날레에서 다양하게 선보였던 새로운 시도들의 공이 컸다.이 가운데 하나가 공모 경쟁 방식에서 지명 경쟁으로 방식을 전환한 본전시 ‘국제지명공모전’이다. 지명 작가들의 비엔날레 주제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 미술의 흐름과 함께 도자 예술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수준 있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이와 함께 특별전 ‘HOT Rookies(국제신진작가공모전)’는 40세 이하의 젊은 세계 도예인들이 참여, 신선함을 보탰고 전 세계 20개국 55명의 작가들이 43일간 멘토와 멘티로 만나 함께한 ‘국제도자워크숍’은 비엔날레 참여의 문턱을 낮추며 활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대중과 함께한 체험형 비엔날레

또 다른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여타 비엔날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대중과 함께하는 체험형 비엔날레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우선 이천, 광주, 여주 각 지역의 테마파크는 훌륭한 조경과 함께 다양한 체험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예술관광지로 손색이 없었다. 때문에 가족 단위 관람객을 포함한 젊은 관람객의 방문이 많았다.

여기에 이천 세라피아에서는 키즈 비엔날레, 아티스트&푸드, 현대다도시연, 갤러리 토크 등 예술체험 프로그램,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는 모자이크 아카데미와 도자 탐험대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리빙난장, 산더미 우리 그릇전 등 쇼핑 프로그램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열렸다.

관람객 수 증가, 발전 가능성 제시

같은 기간 열린 여타 비엔날레들은 경기 불황에 편승, 관람객 수가 전회 대비 감소했지만 도자비엔날레는 관람객 수가 증가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도자비엔날레가 대중적인 미술 비엔날레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비엔날레의 주제인 ‘Community’의 취지를 살려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두근두근설렘’과 ‘힐링캠프’를 개최하며 다양한 공동체와 소통을 시도하기도 했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다문화가정, 장애우 및 저소득층 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 공동체 의식 실현에 앞장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주관한 한국도자재단은 비엔날레의 폐막과 동시에 평가보고회를 갖고, 보다 상세한 성과와 개선 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경기도자상생발전위원회를 통해 지역 사회 의견을 수렴, 차기 비엔날레의 개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현대 도예의 흐름을 리드하는 도자 비엔날레의 기존 역할 외에도 한국 도자의 전통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시도가 모색된다.

글·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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