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초대석] 유영성 인천도시공사 사장

미단시티 카지노·검단산단 승부수 위기를 기회로… 대반전 잭팟 눈앞

“이제부터 위기관리뿐만 아니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사업방식을 도입해야 하는 시기다”

11월 15일 공사 사장실에서 만난 유영성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공사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전략과 ‘선순환 사업구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단시티 카지노와 검단산업단지사업이 정상화하고, 부동산 경기도 회복세를 보인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아니, 확신한다.

유 사장은 “이 같은 성장 모멘텀으로 진입하려면 자신감과 용기,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공사 임직원들이 내가 맡은 일이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석이 된다는 사명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우량자산 든든한 힘… 유동성 위기 극복 자신

상상 초월한 부동산 시장 빙하기, 자산매각·투자유치 통해 우려 불식

유 사장은 공사가 부동산 침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반전의 기회가 반드시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사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 대부분이 초기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면서도 회수는 늦어지는 비효율적 구조로 되어 있으며, 공사의 재정 여력보다 과다하게 벌여 놓은 사업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재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5년 이상 이어지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토지를 비롯한 각종 자산성 부동산의 매각과 분양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크고 직접적인 원인이며, 이른 시일 내 유동성 숨통을 틔우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자 과제로 꼽고 있다.

유 사장은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및 외투 규제완화 정책과 분양시장의 기대심리 변화 등은 올해 공사가 목표한 1조 2천억원의 자산매각과 투자유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한 만큼 회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사는 10조 원대의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서도 7조 5천억 원의 부채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만 조금 살아난다면 언제나 회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유동성 위기 극복 대안으로 우선 올 연말까지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등을 통해 1조 2천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유동성 문제부터 해결할 계획이며, 이 같은 계획은 이미 매각됐거나 매각을 추진 중인 송도 RC-2와 E4 호텔 송도 RC-4 등을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영위기 극복 4대 과제 중점 추진

재무개선 TF 운영·자산매각·관광활성화 등 비상 경영체제 스타트

그는 전반적인 경영 방침으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2일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 통폐합 및 능력중심의 인력 재배치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재무개선 TF를 상시 운영해 부채 총량 및 부채비율 감축에 나서고 있다.

두 번째로는 투자유치와 재산매각 및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유치와 자산매각으로 몸집은 줄이고, 체력은 강하게 비축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셋째는 관광진흥사업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레저 파크, 월미공원 이용 활성화, 힐링캠프 등 신규 관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추진한 록 페스티벌, K-POP 콘서트 등 음악도시 인천의 브랜드 제고를 위한 추가적 사업모델 개발할 계획이다.

공사 최대 현안 사업 ‘영종도 카지노 사업’ 승인 전력투구

‘리포&시저스’ 등 2개 외국계투자사 허가 신청

그는 사업적으로는 먼저 공사의 최대 현안인 영종도 카지노 사업 승인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올해 초 리포&시저스 등 2개의 외국인투자 합작사가 제출한 영종도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신청 2건이 신용평가등급 등을 사유로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외자유치 및 관광사업 활성화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1차 관광진흥확대 회의’에서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사업자도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경제청과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는 총 사업비 1조 2천억 원이 투입돼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인천 검단 일반산업단지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단산업단지가 제2 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구간)의 검단 IC, 인천지하철 2호선 오류역 그리고 공항고속도로 검암 IC 등 육로 인프라뿐 아니라 바다의 인천 북항 및 경인아라뱃길과 인접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고, 금속가공제품제조업, 기계 및 장비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등 총 23개의 업종이 입주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명실상부한 수도권 서부 대표 공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산업단지 중 가장 저렴한 분양가와 시중은행에서 토지분양대금의 80%까지 중도금 대출, 취득세 및 재산세 등 감면혜택 등을 활용해 막바지 분양 마케팅에 매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인천의 전통적인 관광지인 월미공원 전망대에 지난 6월 오픈한 ‘월미 달빛마루 카페테리아’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월미공원에는 2012년 한해 동안 2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이 중 60만 명이 월미전망대를 찾은 만큼 관광명소로 자리 메김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빛 마루가 인천시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의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대표하는 인천의 대표 관광시설로 육성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시대 걸맞는 ‘대한민국 관문도시’

국제공항 인접 지정학적·자연적 입지 최적

대한민국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시대의 관문 도시 인천에 걸맞은 관광진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인천은 관광 기반시설은 물론 지리·자연적 여건까지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집객 효과가 높은 대표 관광지나 상품이 부족한 실정을, 개발 가능성과 상품 가치가 가장 높은 인천 앞바다에 펼쳐져 있는 150개의 유·무인도로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실미도와 용유·무의도 등 기존 유명 섬들을 중심으로 중·대규모 관광시설과 상품을 확충해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국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숙박 및 관광상품을 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매년 성공적으로 열리는 록 페스티벌과 한류 콘서트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 펜타포트 관객 수가 연 8만5천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 지난해보다 18%증가했다. 인천이 삼익악기와 영창악기 등 3대 악기 제조회사를 탄생시킨 악기의 메카인 만큼 음악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유 사장의 생각이다.

유 사장은 “현재는 공사가 인천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효자 공사가 될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뼈를 깍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며 “믿음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반드시 기대에 부응 하겠다”고 말했다.

글 _ 류제홍 기자 jhyou@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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