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通인터뷰] 전성애 래쉬프랑스&네일 대표원장

“속눈썹·네일,미용분야 고부가 성장동력”

“국내·외에서 속눈썹이나 네일아트 전문가를 보내달라는 러브콜이 쇄도하지만, 아직도 인재가 많이 부족합니다”

래쉬프랑스&네일의 뷰티전문가 기술교육을 총괄하는 전성애 대표원장. 그는 미용분야 중에서도 속눈썹과 네일 분야가 향후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누구나 기술만 있으면 소규모 창업을 할 수 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속눈썹 연장술과 네일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속눈썹 미용과 네일케어, 패디큐어를 아우르는 뷰티 프렌차이즈 래쉬프랑스&네일은 지난해 11월 론칭 이후로 입문자를 위한 기초교육부터 전문가 심화과정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2월부터는 장애인 등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장애인 교육 1기생 교육은 1달 코스로 진행되며, 7명의 장애인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뷰티 서비스의 신뢰도와 품질 면에서 앞서고 있는 주한 프랑스기업과의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한불상공회의소(FKCCI)에도 가입했다. 커리큘럼 구상은 물론 방송출연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만났다.

Q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A  초보자 교육이 있고, 뷰티샵 원장 중 체계적인 기술이 없어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심화교육을 한다.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출시되고 있는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꾸준히 기술을 연마하고 공부해야 한다. 요즘은 속눈썹도 검정색 한가지 뿐만 아니라 한가지에 두가지 색이 나오는 제품도 있다. 네일 제품도 점점 간편해지고 색상이나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속눈썹과 네일 분야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와있다. 해외 뷰티박람회에 출전해보면 국내 기술자들이 속눈썹 연장술과 네일아트를 시연하는 부스에는 항상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11월 세계 3대박람회인 2013 코스모프로프 홍콩박람회에 참가했는데, 래쉬프랑스의 속눈썹 연장술 시연에 각국의 참가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젓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기술자의 미세한 수작업 기술은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Q  기술을 배우면 어떤 진로를 기대할 수 있나?

A  국내 업체는 물론 해외 진출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속눈썹 연장술과 네일아트는 인력수요 만큼이나 공급이 많지 않다. 중국에서는 국내 기술자를 소개해달라는 문의가 많이 온다.

중국에는 100개의 뷰티샵을 한 사람이 운영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인력 수요가 많다. 속눈썹 연장술이 아직 생소한 유럽도 박람회 등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업계에 또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기술을 배우면 국내 뷰티샵에 취직을 할 수도 있지만 창업도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다. 보통 창업을 하려면 수억원의 돈이 필요하지만 속눈썹과 네일아트는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침대와 책상 하나 놓을 공간만 있으면 핀셋 하나로도 시작할 수 있는 게 속눈썹 연장술이다.

네일아트도 재료와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된다. 기존에 헤어샵을 운영하는 원장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는 장애인 무료교육을 확대하고 탈북자, 다문화가정을 위한 커리큘럼도 마련한다. 

Q  장애인에 대한 무료교육을 시작한 계기는?

A  우리나라 사람은 기본적으로 젓가락을 사용해 손기술이 좋다. 체계적인 교육으로 이를 잡아주면 된다. 예전에 장애인시설에서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사고로 인한 장애를 안고 절망적인 상태로 살고 있는 이들을 봤다.

주어진 일 없어 국가의 지원만 받고 살고 있다보니 절망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들도 거동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네일아트나 속눈썹 연장술은 기술만 배우면 쉽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기술만 좋으면 높은 취업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애인은 집중력이 좋고, 고객에 대한 정성이 일반인보다 뛰어나다. 일반인은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지만 장애인은 할 수 있는 일이 적기 때문에 한가지 일에도 행복해한다. 최근 한국경제TV의 ‘세발자전거’란 예능프로그램에 한 장애인 교육생과 함께 출연했는데,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는데 기술을 배우면서 희망을 느꼈다고 하더라.

서비스를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고, 가족의 도움 없이 자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장애인 수업은 앞으로도 계속 하려고 한다. 재료 원가는 받고 있으나 거의 무료다. 내년부터는 탈북자와 다문화 여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Q  탈북자를 만나본 적이 있나?

A  광주에서 쇼핑몰 ‘단아한얼굴’을 운영하면서 종종 만나봤다. 단아한얼굴은 속눈썹 연장이나 반영구 화장품, 네일아트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인데, 외국에 수출도 하고 속눈썹이나 네일아트 등의 제품을 생산하기도 하고 국내 업체에 납품도 한다.

우리 업체와 10여년간 거래해온 원장 중에 탈북자 출신이 있다. 미용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식당과 옷가게 등에서 일을 하면서 말투 탓에 천대를 받으며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미용분야는 실력과 노력 여하에 따라 고객의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탈북자 수강생은 생활력과 끈기가 강하다. 목숨을 걸고 한국에 넘어왔으니 못할 일이 없다. 사람대하는 방법이나 기술적인 모습 최선을 다하면 손님이 예약제로 계속 오게 돼 있다. 탈북자를 상대해보니 우리나라 사람보다 열심히 일한다. 목숨을 걸 정도로 열심히 한다. 다만 성격이 드세거나 말투가 센 이가 많아 친절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이주여성들은 국내에 정착을 못한 채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시골에서 농사일을 돕는데 본국에서 직업이 있었어도 국내에서 이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자괴감에 빠지는 일이 많은데 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코치가 필요하다. 이는 기술을 가르치는 게 제일 좋다.

Q  내년에는 많이 바빠질 것 같다. 국가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A  요즘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고 한다. 좋은 인재를 방치하지 말고 취업할 때 수강지원을 확대한다면 이들이 졸업해서도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다.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가 많다. 주부나 직장 없는 여자들이다. 요즘에는 남성도 늘고 있다. 전체 수강생의 20%가 남성이다. 이들의 취업 교육을 위한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

대체로 국비 지원에 대한 문의가 자주 오는데, 이를 충족하기 위한 기준이 까다로워 필요한 사람들이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생계가 어려운데 자가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해 집을 담보로 잡고 교육을 받는 이도 봤다. 국비지원 기준이 까다로워 일어나는 일이다.

경기도나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단순한 취업박람회보다 취업교육에 특화된 박람회를 열 필요가 있다. 대학갈 형편이 안 되는 청소년을 위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PROFILE

-국제 세미 퍼머넌트 메이크업 협회 회장

-국제 아이래쉬 속눈썹협회 회장

-KBC미용 전문가 협회 회장

-국제 타투바디 협회 부회장

-국제 세미 퍼머넌트 메이크업 자격시험 심사위원장

-국제 아이래쉬 자격시험 심사위원장

-조지워싱턴대 뷰티 최고 경영자과정 수료

-다나안 얼굴 대표이사

-중국, 일본, 홍콩, 독일 국제강사

-광주여대 피부미용과 졸업

글 _ 박성훈 기자 pshoon@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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