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결정 땐 우위 전망 ‘극보수’, 진보와 한판 승부 조용하던 선거판 요동
일명 ‘전교조 스나이퍼’라 불리는 조전혁 전 국회의원(53·명지대 교수)이 오는 6·4 경기도교육감 선거전에 합류, 그동안 ‘거물부재’에 시달리던 도교육감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300여개의 보수 시민·교육단체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조 전 의원이 단일후보로 결정될 경우 보수성향의 우위가 불가피, 진보진영의 범 단일화 및 인물 차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조 전 의원 한 측근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24일 ‘바보야, 문제는 교육이야’라는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교육감 출마를 공언한 뒤 출마지역을 고민중인 조 의원이 경기지역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고 19일께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같은 조 의원의 출마는 전국시민단체네트워크, 4·19유공자회, 자유교육연합 등 보수성향 324개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지난 14일 사무실을 방문,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강력히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범사련은 ‘조전혁 교수는 전교조 교육의 본산인 경기도에 나가 당당히 싸워라!’는 내용의 출마촉구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처럼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전교조의 좌파식 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하는 등 반전교조 투사를 자처해왔던 극 보수진영의 거물이 합류하면서 도교육감 선거전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도 교육계 한 관계자는 “서남수 장관과 이주호 전 장관의 차출설이 제기되는 등 사실 보수진영 인물 부재가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 “조 전 의원 출마로 보수진영 집결은 물론 선거전의 판도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1960년 광주광역시에서 출생해 경남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등을 거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제18대 국회의원, 자유교육연합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명지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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