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인천] 송도국제캠퍼스

‘글로벌 교육특구’ 화려한 비상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교육특구로 변신하고 있다. 외국대학의 캠퍼스가 속속 문을 열고 있고, 국내대학인 연세대학교, 인천대학교는 물론 외국어대, 인하대 등도 추가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인천은 이제 교육 때문에 도시를 떠나는 곳이 아닌, 타 지역에서 잘 갖춰진 교육인프라를 찾아 유학 오고 싶은, 교육도시가 되고 있다.

연세대, 신촌 독수리 4천명 송도에 둥지 틀다

지난 3월부터 신입생 4천명 송도서 기숙생활 시작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입학한 4천명의 신입생들은 지난달부터 송도국제캠퍼스에서 1년간 기숙생활을 시작했다. 연세대 신입생들이 타 지역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는 것은 처음으로 송도주변은 연세대 독수리들로 인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전원은 기숙사에 거주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글로벌 인재를 교육하는 레지덴셜 칼리지(RC) 프로그램을 교육받는다.

신입생들은 전공, 학사지도, RC지도교수의 연계 시스템을 통해 심층교육과 생활을 지도받는다. RC교육프로그램은 전공학습을 기숙사내의 다채로운 외국어, 문화, 스포츠와 접목하여 확장시킨 프로그램이다. 대학생활에 꿈과 희망을 품은 학생들의 밝고 환한 얼굴들이 캠퍼스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올해 융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송도국제캠퍼스에 있는 언더우드 국제학부에HASS(Humanities, Arts and Social Science), ISE(Integrated Sciences and Engineering)과정을 처음 개설한다. HASS는 사회과학부이고, ISE는 융합과학공학부로 올해 입학정원은 350여명이고,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한다.

연세대는 2011년 송도국제캠퍼스를 조성하고 송도시대를 열었다. 연세대는 새로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2010년 제2강의 연구동, 문화센터, 제1기숙사, 도서관, 주차장을 완공했고, 2011년 3월부터 6개 학부에 5백여 명을 모집하고 송도국제캠퍼스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인천대, 2020년 5대 거점 국립대학 진입 목표

국립대 전환과 함께 송도 이전 ‘국제화 리딩 캠퍼스’

인천대는 2009년 제물포에서 송도로 이전한 후 제2의 창학을 펼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후 국제화를 이끄는 첨단 글로벌 캠퍼스로 도약했고, 2013년 1월 국립대학으로 전환해 인천의 자랑이자 유일한 국립대학이 됐다.

인천대는 국립대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인재양성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학 본연의 기능인 교육, 연구, 봉사기능을 활성화시켜 국가와 지역사회의 변화와 지식창출을 선도하는 거점 국립대학의 역할을 제대로 펼칠 방침이다.

인천대는 인구 293만명의 전국 3위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국립대학이 없어 고등교육이 열악했던 인천시에 설립된 최초의 국립 종합대학이다. 국립대 전환이후 ‘INU 송도비전 선포’ 및 내부개혁을 추진하며 2020년 5대 거점 국립대학 진입을 위해 대학구성원들이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국립대로 전환한 후 대학 교수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외국인 포스트-닥 사업’, ‘인천융합기술연구원 설립추진’, ‘신임교수 연구보육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 차원에서는 ‘송도캠퍼스 3개동 증축’, ‘제2기숙사 건립’, ‘미추홀타워 별관 및 R&D부지인수’를 진행하며 중국학술원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대는 국립대 전환 1년을 맞아 송도캠퍼스 증축을 추진한다. 541억원을 투입 송도캠퍼스 3개 동을 증축하고, 2015년 4월 마무리한다.

증축공사가 끝나면 전문대와의 통합으로 부족했던 강의실, 연구실, 실험 실습실을 대폭 확보함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및 교수 여건이 좋아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는 2010년 3월 인천전문대와 통합하면서 한 학년 학생수가 1천680명에서 2천680명으로 늘어 연구·강의공간이 부족했었다.

인하대·외국어대·재능대 등 속속 입주

국내 유수의 대학들 미래를 준비하는 산실로…

송도국제도시에는 연세대, 인천대 외에도 인하대, 외국어대, 재능대 등이 추가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인하대는 송도 11공구 22만5천㎡에 특성화 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조성,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외국어대는 5공구 4만8천㎡에 통·번역원, 국제비즈니스센터, 국제지역연구클러스터, 한국어문화교육원 등을 갖춘 국제화지원특화단지를 세우기로 했다.

인천재능대는 송도 6공구 3만6천㎡에 한식세계화연구센터, 글로벌외식조리동 등을 갖춘 국제화캠퍼스를 조성하고, 2016년 개교할 예정이다.

인천가톨릭대는 송도동 193-3번지 4만㎡에 송도글로벌교육연구캠퍼스를 조성한다. 조형예술과 신학대학원, 국제유치원, 국제어학당, 국제교류관, 산학연구센터,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개교는 201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기관들 재능기부… 지역사회와 ‘따뜻한 연대’

지역 초·중·고등학생 대상 멘토링 ‘교육 나눔’

송도에 있는 교육기관들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하고자 재능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재능기부 활동은 대학 구성원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재능을 지역학생들에게 나누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는 ‘연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인(延仁)프로젝트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의 우수한 재능과 역량을 가진 대학생들이 인천지역 초중고등학생의 멘토가 되어 학력향상과 원도심의 교육격차 해소를 돕고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인재육성재단, 인천시, 교육청,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지역 고교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은 학점을 얻고 멘티(Mentee)인 고교생들은 자유롭게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함께 공부하거나 진로상담을 받는다. 인천시는 큰 호응에 부응하고자 3월초까지 인천지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멘티 2천400명과 연세대 송도캠퍼스 대학생 멘토 1천200명을 모집해 두 번째 연인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채드윅 국제학교 고등학생들은 송도지역 내 일반 초등학교 학생들(1~4학년)과 함께하는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인 ‘북버디(Book Buddy)’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어린 학생들에게 영어책을 읽어 주고 긍정적인 독서습관을 길러 주고 있다.

초등학생들도 국제학교에 다니는 언니, 오빠들이 다양한 액션과 목소리를 변화시키며 영어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어줘 다들 재미있어 한다. 채드윅 국제학교 학생들은 송도 국제어린이도서관에서 학생들을 만나 영어책을 함께 읽고, 책을 활용한 게임과 활동을 한다. 

북버디 멘토링에 참여하려면 연수구립 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방법은 연수구립공공도서관 홈페이지(www.yspubliclib.go.kr)나 방문, 전화 749-8220으로 하면 된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정정호 자유사진가·굿모닝 인천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