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인천AG] ④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

2014년에는 40억 아시아인들의 시선이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인천에 집중된다.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난 뒤인 2014년 10월 18~24일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아시아 42개국 6천여 명의 선수단이 총 23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참가선수단이나 대회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19개 종목(양궁·육상·배드민턴·보치아·사이클·5인제축구·7인제축구·골볼·유도·역도·조정·사격·수영·볼링·탁구·배구·휠체어농구·휠체어펜싱·휠체어테니스)이 치러졌다.

인천대회에선 론볼·요트·휠체어댄스스포츠·휠체어럭비 등 4개 종목이 추가됐다. 개막식 밑그림도 완성됐다. 개막식은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은 우리를 달리게 한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교통부터 숙소까지 세심한 배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전문화된 경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최선의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23개 경기장에 조직위 직원들을 지속해서 파견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인하는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 및 각 가맹경기단체와 연계한 사전 점검을 해나가고 있다.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종목담당관제를 각 종목별로 운영하면서 단계별 준비상황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제 공인 자격의 경기기술 대표들도 초청, 업무협의를 지속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기반이 취약한 종목들에 대해서는 경기운영요원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전체 경기의 운영 수준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장애인 친화적인 시설 선수촌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시설을 활용하게 된다. 선수촌과 경기장 사이의 편안하고 신속한 이동을 위해 장애인 전용 셔틀버스, 자가용 등이 집중 배치된다.

선수촌은 한번에 1만3천 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이를 6천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함으로써, 선수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최상의 조건을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경기장 편의시설은 물론 선수촌 내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숙소 화장실의 단 높이를 조정하고 거실 바닥과 문지방의 턱을 제거 등 작은 부분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개막식… 소치패럴림픽 더욱 진한 감동의 무대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김성일 조직위원장과 박칼린 개폐회식 총감독 등 조직위 시찰단은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개막식을 참관하고 우리나라 선수단을 격려했다.

2월 5일 현지로 출발한 조직위 시찰단은 2월 8일(한국시간) 열린 개막식을 관람하고 2014인천장애인AG의 개폐회식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7일에는 선수촌을 방문해 우리 선수단의 열정과 노고를 격려하고 선전을 당부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경기 운영 등 대회에 참고할 수 있는 부분들도 살펴봤다.   

박칼린 총감독은 소치패럴림픽 개막식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새로운 소통으로 나아가자는 주제에 공감할 수 있었다”며 “2014인천장애인AG 개폐회식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역경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가는 감동의 드라마로 펼쳐낼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Impossible Drives Us… 불가능은 우리를 달리게 한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식은 오는 10월 18일 문학경기장에서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은 우리를 달리게 한다)’라는 주제로 180분간 진행된다.

대회조직위는 애초 서구에 건립중인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치를 방침이었지만 아시안게임 폐막식 시설물을 치우고 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문학경기장으로 개막 장소를 결정했다.

개막식은 ‘Impossible Drives Us’라는 주제에 맞춰 4가지 섹션으로 꾸려진다.

박칼린 총감독은 ‘존재·불가능·창조·축하’의 각 섹션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우선 ‘존재’는 생물학적 인간의 탄생을 그린다. 이어 ‘불가능’을 통해 전쟁 및 사고 등 인간이 겪는 불가항력적 시련을 담아낸다.

세 번째 섹션 ‘창조’는 어머니와 과학자와 같은 조력자가 등장해 고통 받는 인간을 도와 시련을 극복하는 내용이다.

마지막 ‘축하’에서는 모든 인간이 하나 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간다.

대회조직위는 4가지 섹션을 토대로 개막식 행사를 확정하고 오는 4월 아시아장애인올림픽평의회(APC)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APC로부터 개막식 행사 승인이 완료되면 출연진 섭외 및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개·폐회식 대행사로 선정된 ㈜대홍기획 컨소시엄과 연계해 프로그램 연출단과 제작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대홍기획 컨소시엄은 인천 업체인 ㈜월드기획 위라이트와 ㈜피엠씨프러덕션으로 구성됐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대형기획사인 대홍기획과 인천지역 업체인 월드기획 등의 공동참여로 작지만 알찬 개·폐회식이 기대된다”며 “박칼린 총감독이 선보이는 감동의 무대는 역대 최고 수준의 개막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칼린 총감독 “삶과 열정을 그려낸 감동의 드라마 연출”

3월 14일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 조직위 회의실에서는 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연출 및 운영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칼린 개폐회식 총감독과 조직위 부장급 이상 간부진, 윤학원(인천시립합창단장) 위원장을 비롯한 개폐회식자문위원회 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착수보고회는 박칼린 개폐회식 총감독의 개폐회식 연출안 설명과 대행용역을 맡은 ㈜대홍기획 컨소시엄의 과업추진계획과 일정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연출안 구상에 대한 개폐회식자문위원회의 전체적인 자문도 이뤄졌다.

박칼린 감독은 “2014인천장애인AG 개폐회식은 ‘Impossible Drives Us’란 주제로 불가능을 극복한 모든 사람들의 삶을 축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며 “신체적 불가능을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한 선수들은 물론 이들을 옆에서 응원하고 도와준 가족들, 과학자, 의료진 등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의 삶과 열정을 감동의 드라마로 펼쳐내고자 한다”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박칼린 개폐회식 총감독 지휘 아래 ㈜대홍기획컨소시엄과 함께 경험이 풍부한 감독들로 연출단이 구성돼 성공적인 개폐회식 추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확보됐다”며 “편견과 차별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진정으로 함께 하는 감동적인 개폐회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기반 완벽히 구축… 참가국 문화 다양성 반영

세계적인 IT 강국이자 K-POP 등을 수출하는 문화 강국인 우리나라.

조직위는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시켜 메인데이터센터, 전산지휘센터, 재해복구센터 등 주요 정보 시설 및 유무선 통신, TV 방송 중계망 등 최첨단 IT 기반을 완벽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선수촌 내에도 국내 최고의 정보통신 시스템을 구축,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교류가 가능하다. 모든 숙소에는 TV, DVD, PC 등은 물론 화상진료시스템 등도 가능한 최첨단 시설을 완비할 예정이다.

한편 K-POP 등을 필두로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우리의 문화콘텐츠와 42개 참가국의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한 개폐회식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장애인 문화 인프라 메카로 발돋움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기회로 만들어 화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장애와 재활, 사회적 차별 및 소외현상, 사회인식 등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 강화도 노리고 있다.

특히 인천의 장애인 관련 문화 인프라 구축 및 각종 문화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단순한 운동경기의 의미를 넘어서 국가와 기업, 국민이 함께 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산업이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는 대회운영 수입은 물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소비지출, 경기장 인프라 구축에 따른 경제효과가 있다. 간접적으로는 지역 홍보 효과, 국가 신인도 향상에 따라 외국인 투자유치 및 수출증대 활성화, 관광 진흥 활성화 등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글 _ 배인성 기자 isb@kyeonggi.com 사진 _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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