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한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봉사단 ‘한마음 나눔회’가 따뜻한 봄기운이 퍼지듯 이웃사랑을 퍼트리고 있다.
인천제2장로교회 교인들이 뭉친 한마음나눔회가 하는 나눔활동을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많다.
4월 12일에는 인천 중구 도원동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하는 무료 급식봉사활동을 펼쳤다.
400여 명에 달하는 이웃들이 찾아와 배를 채우고 덤으로 사랑과 정까지 배불리 먹고 돌아갔다.
짜장소스가 바닥을 드러낼 쯤 뒤늦게 찾아온 어르신들에게는 ‘다음에 다시 오마’ 약속하면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한마음나눔회는 정기적으로 짜장면 무료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짜장면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구며 재료며 일손이며 모두 교회와 봉사단이 마련하고 있다.
한마음나눔회를 이끌고 있는 박종식 회장(59)은 중국식당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짜장면 급식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짜장면 봉사활동은 벌써 8년째 접어들고 있다. 다음달에는 자유공원에서 대규모로 짜장면 무료 급식봉사를 한다. 예상인원만 1천300여명 가량 된다. 이쯤되면 단순한 봉사활동이라기보다는 ‘한마음 나눔회 짜장면 축제’라고 해도 될 정도다. 뿐만 아니라 한마음나눔회는 매주 ‘사랑의 목욕탕’도 연다.
인천제2교회 예배당을 만들 때 한쪽 공간을 목욕탕으로 만들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동인천역 앞에서 한마음나눔회 봉사단원들이 인근 노숙인이나 홀몸어르신들에게 목욕탕 티켓을 나눠주면 화요일(남성), 목요일(여성)마다 ‘사랑의 목욕탕’ 문이 열린다.
노숙인이나 어르신들이 목욕을 마치고 나오면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도록 회원들이 옷도 기증하고 있다. 한마음나눔회가 이처럼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칠 수 있는 것은 ‘신앙’만큼이나 ‘이웃’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박종식 회장은 “처음 짜장면 봉사를 시작할 때만해도 50~70인분을 준비하는 것도 버거웠는데 이제는 300~400인분을 준비하는 것이 거뜬할 정도로 노하우도 쌓이고 회원들의 참여열기도 뜨겁다”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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