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동 일대 대규모 쇼핑·문화타운 조성
의정부시 대표적 낙후지역인 산곡동 일대 그린벨트가 아웃렛을 비롯한 테마파크, 숙박시설, 병원, 문화시설 있는 대규모 복합형 단지로 개발이 이뤄진다.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3월 12일 서울 중구 신세계 본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강명구 ㈜신세계 사이먼 대표이사, 김해성 신세계사장 등 ㈜신세계 사이먼 측과 의정부시 프리미엄 아웃렛 투자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신세계 사이먼이 산곡동 396번지 일원 56만 3천㎡ 의정부시 현안사업부지에 프리미엄 아웃렛 건설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고 부지조성 등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투자의향서다.
㈜신세계 사이먼은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웃렛을 운영하는 美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국내 유통그룹인 신세계와의 합작투자회사로 파주, 여주, 부산 등지에 신세계 첼시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사이먼 측은 아웃렛뿐 아니라 병원, 호텔 등에도 투자할 뜻이 있어 문화 관광 쇼핑 등 복합형 단지로 개발하려는 의정부시의 뜻에도 부합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역현안사업부지인 이곳에 프리미엄 아웃렛, 전문 펙토리 매장 등 복합유통 및 판매시설, 테마파크, 숙박시설(패밀리 호텔), 문화시설(전문상영관), 관광시설, 종합병원, 복지시설, 전문의료 클리닉, 뷰티샵 등 의료 및 상업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 사이먼은 프리미엄 아웃렛 건설에 전체부지의 절반 정도인 최대 33만㎡를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나머지 부지에 다른 시설을 유치하려고 투자희망자와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복합형 단지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할 신세계 사이먼과 투자의향서가 체결됨에 따라 자연녹지(개발제한구역)인 이 지역의 그린벨트해제를 위한 도시계획변경 절차를 오는 10월까지 마치고 내년 6월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개발계획수립과 함께 연말까지 실시계획인가를 마칠 예정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세계 사이먼 측은 빠르면 2016년 6월부터 부지조성과 공사에 나서 2017년 안으로 아웃렛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산곡동 일대 56만 3천㎡ 지역현안사업부지는 지난 2007년 7월 수립된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바이오산업단지로 반영돼 정부로부터 그린벨트 해제물량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사업참여 희망자도 없이 표류하자 의정부시는 지난 2012년부터 전문기관에 의뢰해 수요조사를 하면서 새로운 도시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과 개발계획수립에 나섰다.
특히 침체한 의정부 지역경제에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복합형 단지를 조성할 계획 아래 지난해 9월부터 국내기업 등을 대상으로 설명서와 설문을 보내 투자의향을 타진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 사이먼 측이 서울 북부와 경기 중서북부 지역을 아우르는 아웃렛 부지를 물색하던 중 이곳을 적합한 지역으로 보고 참여의사를 밝혀와 투자의향서를 맺게 됐다.
신세계 사이먼 측은 산곡동 일대가 양주, 구리 등 경기 북서부권과 양주 동두천 연천 포천 등 경원 축의 중간인데다 구리 포천 간 고속도로 산곡 IC가 들어서고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를 통해 서울과 인천공항으로부터 접근성이 좋은 데다 외국인 관광객유치에도 적합해 프리미엄 아웃렛 적지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이곳은 대부분 논과 밭으로 지난 71년부터 그린벨트로 지정된 의정부시의 대표적 낙후지역이다. 개발되면 연간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5천474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2천88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비롯해 4천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세계 사이먼 관계자는 “여주지역에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선 2007년부터 인구가 전국 평균을 넘어서 증가하고 도시가 활기차고 젊어졌다. 의정부에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서면 1천명 이상의 직접고용창출과 세수증대 부동산가치 상승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프리미엄 아웃렛를 비롯해 문화·관광 등이 공존하는 복합형 단지가 조성되면 의정부시의 신 성장동력원이 될 것이다. 일자리창출에 이바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외국인 방문객 유입 등 의정부가 경기 북부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_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사진 _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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