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오산 이춘성·하남 김황식 예비후보 등 ‘여론조사 의혹’ 제기 새정치, 양주 이흥규ㆍ화성 권혁운 등도 ‘경선룰에 문제’ 재심 요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경선에 나섰던 출마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오산과 하남 출마자들이 여론조사 경선 과정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춘성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11일 “지난 10일 발표된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강한 불신을 표명하고 새누리당 경기도당에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1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경선결과 수치를 합산하면 100%를 넘는 100.1%로 나타났고, 이권재 예비후보와 격차는 0.25%에 불과한 것으로 현대리서치가 제시한 신뢰도 오차범위 ±3.7%에 훨씬 못 미쳐 이는 명백한 시행규칙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결과로 새누리당 도당과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를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김황식 하남시장 예비후보도 여론조사 과정에서 부정한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여론조사를 통해 0.8%p 차이로 졌다. 당연히 승복해야 하지만 여론조사 과정에서 상대후보 측이 ‘나이를 속여서 대답하라’ 하고 ‘사는 동네를 속여서 하라’고 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방해했으며 모든 증거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도당 공천관리위와 중앙당 공천관리위에 시정을 요구하는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일부 출마자들이 경선방식에 이의를 제기, 경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거나 탈당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이흥규 양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9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한 권리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의 경선룰은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조치로 재심청구와 더불어 국민여론조사 100%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경선불참을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이처럼 손발을 모두 묶은 채 링에 오르라는 불공정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심사숙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권혁운 화성시장 예비후보와 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 우제항 평택시장 예비후보 등도 이 예비후보와 마찬가지로 경선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중앙당에 경선방식 재심을 요구한 상태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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