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역동적 이미지로 ‘남경필 대세론’ 힘 얻어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수원의 아들을 뛰어넘어 진정한 경기도의 아들로 거듭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남 의원이 경선에서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총 1천562표를 득표, 정병국 의원(1천48표)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른바 ‘남경필 대세론’이 본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6ㆍ4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남 의원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함으로써 철저하게 본선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남 의원은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력한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1998년 33세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한 이래 20년 가까이 정치인 인생을 살아왔지만 아직 40대다.
이 때문에 세대를 초월해 유권자들의 품속으로 파고 들 수 있는 친화력과 친근함을 지녔다.
또 국회 ‘남ㆍ원ㆍ정’(남경필ㆍ원희룡ㆍ정병국) 모임을 통해 초선시절부터 쇄신파의 길을 걸어왔다는 점 역시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을 피력할 수 있는 장점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5선의 중진 국회의원임에도 소장파 이미지가 강하다는 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점이 오히려 ‘소신있는 정치인 남경필’에 대한 인식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5선 의원으로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진 데다 정치력을 인정받은 만큼 도정을 맡게 될 경우 중앙정부와의 소통이 용이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20년 가까이 정치 인생을 걸어오면서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이른바 ‘오렌지’ 이미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와 함께 행정경험이 없다는 점 역시 보완해야 할 약점으로 언급된다. 행정직 경험이 없기 때문에 도정을 수행하는 데 있어 초반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남 의원이 당초 경기지사가 아닌 원내대표 도전에 무게를 실었던 만큼 ‘자원이 아닌 차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보다 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정책 검증의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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