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매체 활용한 ‘공중전’ 집중… 도민들에 공약 전파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수원병)이 당내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수도권 중 인천ㆍ서울이 현직 프리미엄 등으로 인해 야권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어 경기도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경기도의 승패가 6ㆍ4 지방선거 전체의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남 의원이 어떤 방식의 선거 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남 의원은 지난 3월 출마의 변을 통해 “제 모든 것을 걸고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밝힌 이래 경선과정에서 ‘공정하고 건강한 경쟁’을 꾸준히 강조해 온 만큼 정책에 초점을 둔 선거활동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남 의원은 지난 10일 후보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들께 위안과 희망을 드리는 선거과정이 되도록 본선에서도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조용한 선거, 국민의 뜻을 여쭙는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로 애도의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과거와 같은 대대적인 유세전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책 대결에 비중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남 의원은 ‘지상전’보다는 각종 주요 매체를 활용한 선거활동을 통해 도민들에게 공약을 전파하는 이른바 ‘공중전’ 위주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세월호 참사 초기 수습 과정에서 각종 문제점을 드러낸 것과 관련, 야권이 선거프레임으로 ‘정권 심판론’을 제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선거의 진정한 의미를 구현할 수 있는 정책 대결이야말로 야권의 공세를 막고 결정적인 반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한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수원정)보다 출마 결정이 다소 늦어 ‘차출론’ 논란을 극복하고 경기지사 선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정책 준비가 요구된다.
아울러 도내 대도시의 상당수 현역단체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야권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과 관련, 이들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지역별 맞춤형 공약에도 화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김동식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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