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공직 경력, 신뢰도 높은 행정 실현 기대
김진표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최종 낙점된 데에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의 대항마로서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더불어 풍부한 공직 경력을 토대로 신뢰도 높은 행정을 실현해 낼 수 있다는 김 의원만의 장점은 본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낙점되는 데 높은 점수로 작용됐다.
김 의원은 지난 1999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2001년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뒤 2002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수석으로 발탁됐다.
이후 국무조정실장과 노무현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잇따라 지내면서 참여정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IMF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핵심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민에게 경제통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면은 앞으로의 선거과정에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김 의원은 이번 경선과정에서 ‘준비된 경제도지사’를 표방하며 어려운 경기도 재정 운용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해왔다.
경제 전문가라는 측면에서 지난해 IMF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액추경을 편성했던 경기도 재정 운용에도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조성할 수 있는 부분과 안정적인 도정 운영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은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의 비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같은 수원을 지역구로 하는 남경필 의원과의 경쟁은 수원을 중심으로 성남, 부천, 안양 등 경기 중남부권 대도시에서의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의원의 중도성향이 중도층 표심을 아우를 수 있지만 오히려 당내 결집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단점도 제기된다.
지난 2012년 총선 당시에도 김 의원의 공천을 둘러싼 반대 의견이 당내외에서 크게 일었다는 점은 이번 본선에서도 악영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경선에서 지면서 민주당의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게 한 당사자였다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 역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약점이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