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판세 키워드’
세월호 _ 유정복 후보 선거전 최대 난제
투표율 _ 45% 미만땐 劉 웃고 宋 울고
부동층 _ 유권자 33.5% “아직 선택 못해”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7%p 이번 여론조사는 본보OBS기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중 무작위로 추출한 700명을 대상으로 임의 걸기(RDD)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7%p이며, 응답률은 14.5% 입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번 인천시장 여론조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새누리당 후보에 미칠 영향을 묻는 설문에서 절반 이상인 51.3%의 응답자가 ‘불리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유정복 후보 지지층(45.2%)과 새누리당 지지층(44,0%)에서 조차 10명 중 4명 이상이 ‘새누리당 후보가 불리하다’고 인정하고 있어 유 후보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임이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이번 정당 지지 조사에서 30.3%를 차지한 무당층이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더 늘어나면서 투표율이 곤두박질 치게 되면 송 후보가 오히려 복병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50.9%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던 인천이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영향으로 45% 안팎까지 투표율이 떨어지면 송 시장 지지층의 투표 불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표본 오차 내의 접전 양상의 판세 속에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33.5%의 부동층 표심이 남은 기간에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가 큰 관심사이다.
인천시장 당선자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40.9%)로 꼽힌 ‘인천시 재정난 해소’ 문제는 양 후보 모두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어 자칫 공세를 취하는 후보가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인천시 교육감 선거는 이청연 진보 단일 후보와 김영태·안경수·이본수 등 보수 다수 후보 간의 일진다보(一進多保) 구도에서 4명의 후보 모두 표본오차 내인 2.4%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진보와 보수 후보 간 대결 구도가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특히 4명 후보 모두가 10% 안팎의 낮은 지지율에 그치는 상황에서 59.2%나 차지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판세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의 안경수 후보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유일한 진보 진영 후보인 이청연 후보는 같은 진영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지지층에서조차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10년 선거와 같이 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보수 후보들 간 연대를 비롯해 후보 사퇴가 일어나게 되면 이들 보수 후보에게 큰 이점이 될 전망이다.
유제홍ㆍ김민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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