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ㆍ교육감 여론조사
경기지사 선거 후보 등록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성별, 연령별 등 응답자 특성에 따른 분석 결과, 일부 특정 계층에선 김 후보가 앞서고 있어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진보 단일후보 1명을 포함해 7명의 후보가 등록한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모든 후보들이 저조한 지지율을 보여 향후 보수단일 후보 협의 등 후보자들간 합종연횡 및 인지도 상승에 따른 지지율 변화가 에측된다.
■ 남경필 우세 vs 김진표 뒤집기
일단 선거 초반 남 후보의 판정승이라는 분석이다. 남 후보는 여성과 50대 이상에서 앞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김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남 후보는 김 후보가 지지기반이 중복되는 수원ㆍ남부권에서 남 후보가 40.2%로 김 후보(30.6%)를 9.6%p차로 앞서는 등 도내 전 지역에서 남 후보가 고르게 김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특히 성남ㆍ남동부권의 경우 남 후보의 지지율은 41.6%에 달한 반면 김 후보는 19.2%에 그쳤다.
투표층 분석에선 남 후보 42.2%, 김 후보 31.3%였다.
이런 가운데 성별ㆍ연령별 분석에선 후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박빙 승부였다. 남성 응답자의 35.5%는 남 후보를, 34.3%는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여성층에선 남 의원의 지지도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여성의 38.8%는 남 후보를 선택한 반면 김 후보는 22.2%에 그쳐, 16.6%p차에 달했다.
하지만 연령별 분석에서 5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선 김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30대와 40대에서 김 후보는 33.7%, 39.6%씩의 지지율을 보였다. 남 후보는 이들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각각 27.4%, 27.6%씩이었다.
50대 이상 응답자에선 남 후보 지지자가 56.0%에 달했지만 김 후보는 19.1%에 불과했다.
한편 당선가능성 조사에선 남 후보의 우세가 돋보였다. 특히 성ㆍ연령ㆍ지역ㆍ투표층 등 응답자 특성 분석 모두에서 남 후보가 앞섰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지지 응답자 중에서 김 후보의 당선을 전망하는 비율은 51.5%에 불과했다.
■ 후보만 7명… 유권자 10명 중 6명 지지후보 없어
보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경기도교육감 선거 구도는 혼전 양상이다. 진보진영만 단일화를 이뤄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반면 보수 및 중도 진영 후보 6명이 일제히 후보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모든 후보가 10% 미만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가장 높은 지지율은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으로 9.5%였다. 보수진영 후보 중 김광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만 6.8%에 눈에 띌 뿐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은 3~4%대의 지지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한편 권역별 분석 결과, 고양ㆍ서북부권에서 이 전 장관이 15.2%에 달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또 부천ㆍ안양권에선 10.0%로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층이 61.9%에 달해 유권자들이 도교육감 선거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부동층이 69.5%에 달했으며 투표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61.8%도 지지후보가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도교육감 후보의 경우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데다 보수 대 진보 진영 대결이 무산, 선거의 이슈화가 이뤄지지 않아 유권자들이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식기자 dsk@kyeonggi.com
여론조사 개요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현재 경기도내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임의걸기(RDD) 유선전화직접면접법으로 조사됐으며 응답율은 13.8%입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조사 권역은 △수원ㆍ남부권 : 수원, 평택, 오산, 용인, 안성, 화성 △부천ㆍ안양권 : 안양, 부천,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 △성남ㆍ남동부권: 성남, 하남, 이천, 광주, 여주, 양평 △구리ㆍ의정부권 : 의정부, 동두천, 구리, 남양주, 양주, 포천, 연천, 가평 △고양ㆍ서북부권: 고양, 파주, 김포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사 기법이나 표본 특성 등 상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편, 도교육감 여론조사 내용중 한만용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표 경력을 ‘전 경일초교 교사’로 등재했으나 여론조사 일정상 ‘전 대아초교 교사’로 조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김동식기자 ds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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