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는 시원한 여름 해변
이쯤 되면 시원하게 펼쳐진 해수욕장이나 깊은 산속 골짜기 계곡이 떠오른다. 하지만 도시생활을 하면서 쉬이 시간을 내기도 힘들고, 휴가철 교통체증으로 찾아가는 것도 곤욕이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러 갔다 되레, 스트레스만 받고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시원한 물과 노는(?) 분위기가 있는 가까운 워터파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휴가철을 맞아 경기지역에 소재한 3곳의 워터파크를 소개한다. 각각 워터파크 마다 특징이 있으니 꼼꼼하게 살펴보고 떠나시라.
워터파크 하면 바로 이곳, 용인 ‘캐리비안 베이’
국내 최초 워터파크… 최대 2.4m 높이 파도 매력
독립성 보장 가족쉼터 ‘아쿠아틱 카나바’ 눈길
용인 캐리비안 베이는 익히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최초의 워터파크다. 지난 1996년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개장 18주년을 맞았다. 캐리비안 베이는 올해부터 용인시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난방을 가동하고 있다.
덕분에 장마철에도 폭 120m, 길이 104m의 야외 파도풀에서 최대 2.4m 높이의 따뜻한 파도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편의 시설도 늘렸다. 대표적으로는 실내 파도풀 옆에 들어선 ‘아쿠아틱 카바나’를 꼽을 수 있다. 물놀이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 알맞은 장소다. 온돌이 깔려 있어 젖은 몸을 말릴 수 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쉴 수 있도록 독립성을 보장했다. 실외 풀을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고급 락커와 비치타월, 냉장고, 충전용 콘센트 등의 편의 용품도 비치돼 있다. 단 ‘아쿠아틱 카바나’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용료는 카바나당 8만~20만원 선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안전’에 신경 썼다. 세월호 참사 때문이다.
캐리비안 베이 측은 모든 어트랙션은 주·월간 단위로 전문 업체를 통해 정밀 점검을 실시해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안전 진단은 오스트리아의 전문 업체 TUV와 계약을 맺었다.
캐리비안 베이는 여러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문화 콘텐트에 힘쓴 덕분에 캐리비안 베이는 후발 주자들의 도전에도 업계 선두권을 지킨다. 지난해에는 이용객 수만 162만3000명에 달했으며 성장률은 2012년 대비 7.6%를 기록했다.
2009년 ‘레이블 뮤직파티’를 시작으로 ‘카리브 페스타(2010년)’,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2011∼2012년)’ 등 젊은 고객의 입맛에 맞춘 뮤직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해외 유명 DJ와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일렉트로닉 & 댄스 페스티벌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도 캐리비안 베이만의 문화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 운영시간 : 오전 8시 30분~오후 22시
- 이용요금 : 8월 24일까지 종일권 기준 어른 7만원·어린이 5만5천원
- 할인카드 : 삼성, 외환, BC, 국민, 하나, 현대, 신한, NH, 씨티 30% 할인
- 문의 : 전화(031) 320-5000 / 홈페이지 http://www.everland.com
서울과 지척… 모험과 환상이 있는 ‘웅진 플레이도시’
도심형 워터파크, 서울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 이점
어린이 프로그램·만화 캐릭터 소재 ‘투니 플레이존’
경기도 부천 웅진플레이도시의 최고 장점은 가깝다는 점이다. 서울에 거주한다면 큰 맘 먹지 않아도 웅진플레이도시로 훌쩍 떠날 수 있다. 서울 시청을 기준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 안에 도착한다. 가깝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심지어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다. 지하철 1호선과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
올해는 어린이 이용객을 고려한 시설을 확장했다. 우선 지난 4월 개장한 ‘투니 플레이존(Tooni-Play Zone)’이 눈에 띈다. 인기 캐릭터 ‘뽀로로’가 대통령 급이라면 ‘자두’는 총리 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린이들 사이에 절대 지지를 얻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의 캐릭터를 입힌 물놀이 공간이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스토리까지 겸비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악당 해적에게 납치당한 아빠와 아를 구하기 위해 해적으로 변신한 주인공 자두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물놀이를 즐기도록 구성했다. 대형 해적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대포를 맞고 파도에 몸을 맡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적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의 공연까지 한데 어우러져 흥미를 더했다. 등장인물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놓쳐선 안 된다.
바다 속 세상을 테마로 한 ‘돌핀 키즈존’은 어린이만을 위한 물놀이 장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디자인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도록 꾸몄다. 슬라이드도 남다르다. 파란 돌고래가 미끄럼틀 위에 떡하니 올라가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LED 조명을 활용해 다양한 빛을 내는 파도 & 야자수 기둥도 다채롭다. 바오바브나무와 해초를 테마로 만든 포토존도 인기다.
- 운영시간 : 오전 10시~ 오후 21시
- 이용요금 : 8월 30일까지 종일권 기준 어른 6만원, 어린이 5만원
- 할인카드 : 신한, 외환 30%(주말) / 신한, 국민, 삼성, NH, 롯데 20% 할인
- 문의 : 전화 (032) 310-8000 / 홈페이지 http://www.playdoci.com
연면적 4만㎡의 넓은 공간 … 도심형 워터파크
지상 50m 높이 아찔한 워터 슬라이드 더위 싹
원마운트 워터파크는 '노는 높이'가 다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도심형 워터파크로서 연면적 4만㎡의 너른 공간뿐만 아니라 지상 50m 높이의 아찔한 슬라이드가 자랑이다. 4층 실내와 7층 야외라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뉜 워터파크라는 공간적 특이성 때문에 원마운트는 스펙부터 다른 워터파크와 차별화되고 있다.
주변의 호수공원과 한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옥상 슬라이드 '월링더비쉬'는 원마운트의 또 다른 자랑이다. 지상으로부터 50m 높이까지 솟아 있는 전망대에서 오로지 튜브 하나에 의존해 쏟아지듯 낙하한다. 비슷한 높이의 쌍두마차 격 슬라이드 '스카이부메랑고' 역시 스릴만점이다. 하늘로 솟구치며 순간적인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다.
7층 야외 워터파크에서 출발해 건물 밖 쇼핑몰거리의 상공을 돌아 4층 실내 워터파크로 미끄러지는 반투명 슬라이드 '투겔라이드'도 오직 원마운트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다. 빠른 속도와 회전에 타는 사람은 당연하고 바라보는 사람까지도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원마운트 워터파크의 재미는 높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수면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수중게임과 이벤트, 풀 파티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워터건의 거센 물줄기를 피해 물 위를 건너는 외줄타기, 에어바운스 위로 다이빙해 파트너를 물속에 빠뜨리는 블롭점프 등 아이디어가 빛나는 각종 게임들이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진다. 때로는 밤이 되면 거품을 가득 채운 풀에서 와인과 바비큐·디제잉을 즐길 수 있는 풀사이드도 준비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구역도 살뜰하게 갖췄다. 시간당 36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아쿠아 놀이터 '자이언트 플레이'와 물·음악·빛의 화려한 조화가 인상적인 '판타스틱 플렉스'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어린이 전용공간은 모두 낮은 수심으로 조성돼 있어 안전 또한 걱정 없다.
- 이용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 이용요금 : 종일권 기준 어른 5만원, 어린이 3만8천원
- 문의 : 전화 1566-2232 / 홈페이지 http://www.onemount.co.kr
글 _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자료 _ 각 워터파크
여름철 워터파크 물놀이 안전수칙
하나 둘! 하나 둘! 준비운동 꼭 하세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안전시설과 안전인력이 배치되어 있는 워터파크라고 해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은 있다. 특히 대형 파도풀을 사용하는 워터파크의 경우 다른 어떤 곳보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즐거운 여름휴가가 자칫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을 수도 있다.
워터파크에서 물놀이 전 준비운동은 필수
차가운 물에 갑자기 들어가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5분 정도 준비운동을 한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 먼 곳에서부터 조금씩 물을 적셔가며 들어간다. 껌이나 사탕을 입안에 넣은 채 물속에 들어가면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안전요원 지시 따르고 주의사항 반드시 숙지를
워터파크의 놀이시설들은 안전점검을 받고 인증을 받은 기구들이지만 이용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박상이나 뇌진탕,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시설 이용 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이용해야 한다.
특히 대형 파도풀은 수심이 깊기 때문에 키나 연령 등의 이용 제한 사항을 준수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한다. 슬라이더는 낙하속도가 빠르므로 튜브 등의 도구가 신체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이용한다.
바닥·계단 등에서 미끄러짐 사고 주의
워터파크는 모든 시설물이 물에 노출되어 미끄러운 곳이 많으므로 절대 뛰지 말아야 한다. 어린아이들이 뛰어다니지 않도록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놀이 외 이동 중에도 계단 등 시설물에 주의하며 아쿠아슈즈가 허용된다면 아쿠아슈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단, 슬라이드 시설 이용 시에는 아쿠아슈즈를 벗고 타야 한다.
일정시간 물놀이 후 충분한 휴식을
물놀이를 하는 틈틈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다. 각종 놀이기구를 타다보면 온몸에 힘이 들어가 평상시보다 피로감이 더할 수 있다. 체력관리 및 체온유지를 위해 일정 시간 이용한 후에는 휴식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글 _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자료 _ 각 워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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