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인천대 총장 최성을

중국연구 국제적 ‘거점대학’ 육성

지난달 18일 인천대가 인천과 중국을 잇는 학문적 거점인 중국학술원의 문을 열었다.

인천이 역사적으로 중국과 교류하는 관문으로 여겨져 왔고,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차이나타운’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 중국과의 밀접한 연계성을 지닌다는 점에 착안, 인천대는 중국학술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총장 임기의 절반을 지낸 최성을 인천대 총장은 취임 직후 적극적으로 중국학술원 설립을 추진, 2년여 만에 알찬 결실을 보았다.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은 인천의 핵심거점 대학인 인천대를 중국 관련 연구와 교육, 교류와 소통의 국제적 거점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종합적인 중국연구의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핵심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천대를 중국 특성화 대학으로 특화시키고, 인천시를 중국으로 특화된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중국학술원이 인천의 지역사회 문화 창달과 지역성장동력 개발에 동참하고, 창조적 중국전문가를 양성, 세계적 수준의 중국학 연구의 허브 기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인천과 중국 잇는 학문적 가교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이 인천대에 꼭 필요한 이유로 ‘차이나 프로젝트’를 통한 중국 특성화 대학, 창조도시 인천의 중심 대학을 기반으로 한 지역 거점 대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교육과 연구 전문기관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중국학술원을 통해 새로운 세기에 들어맞는 중국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면서, 전 세계 중국학계의 커넥터이자 허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착수토록 할 구성이다.

특히 중국학술원내에 설치된 중국·화교문화연구소와 중국연구소 등 2개의 연구소와 중국교육센터 및 중국자료센터 등 2개의 센터를 통해 인천대 내부에 중국관련 연구역량을 집결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중국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기 위한 열린 공간을 실현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은 인천대 송도 비전의 핵심인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지역을 선도하는 대학’, ‘지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대학’, ‘송도 융복합 연구-교육의 거점’, ‘현장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 ‘자발적 참여와 공정한 평가’의 실현에 중요한 기반이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을 통해 다양한 시민교육과 화교연구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 및 선도, 중국과 중국어 특화를 통해 지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대학 구현, 중국 관련 융복합 연구-교육 실현, 현장과 연계된 교육-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현장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을 꿈꾸고 있다.

소통과 연대 통해 환황해시대 여는 싱크탱크

최 총장이 구상한 중국학술원의 설립 취지 중 하나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지역 학문의 요람으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 것이다.

인천 지역 내 학·민·관(學·民·官) 간에 각각 쌍방향적 소통과 연대 강화에 기여하고, 인천 지역사회의 문화 창달 및 지역성장의 동력 개발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중국학술원은 중국의 환(環)발해만 개발과 인천시의 환황해 개발의 결합지점으로서의 기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저장고의 기능을 보유하는 환 황해·발해 문화해랑(海廊·Sea Corridor) 구축을 선도해 나가는 게 목표다.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은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차이나타운이 소재하고 있다는 지역적 특징을 살려, 화교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소임도 수행할 것”이라며 “차이나타운 연구를 통해 인천의 구도심 활성화와 도시문화 인프라 구축, 그리고 문화의 융합과 다문화 공동체 육성의 선구적 모델을 창출하는 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함께 추진 중인 화교역사박물관은 그 대표적 사업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학술원의 또 다른 목표는 당연히 각종 연구 프로젝트다. 인문과 사회 영역 여러 분야로 나뉘어 있는 중국학의 분과별 연구를 지양하고, 학제간 통합 연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은 국제질서의 패러다임을 중국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시도하고 있고, 이를 위해 사회주의 문화강국 건설을 기치로 국가브랜드 제고와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현실을 반영한 연구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최 총장은 이 밖에 중국학술원을 통해 교육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우선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전체를 활동 무대로 하는 창조적 중국전문가의 양성을 교육 목표로 설정했다.

중국학술원은 국내외 관계 기관 및 기업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청년 취업 기반과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이와 함께 학문적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각종 시민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최 총장은 “실무교육과 현장교육 그리고 전문교육을 아우르는 ‘차이나스쿨’ 기획이 그 대표적인 항목이 될 것이다”면서 “중국학술원은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교육-연구의 선순환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0년 5대 거점 국립대학 발돋움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 설립을 통해 인천대가 오는 2020년 5대 거점 국립대학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송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캠퍼스를 이전하고, 2013년 1월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함으로써 교육여건의 단계적 개선을 이룩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확충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천대학교는 경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 등 4대 거점 국립대학에 이어 2020년에 5대 거점 국립대학 진입을 대학발전의 우선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인천대의 특성화 전략으로는 중국학술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차이나 프로젝트와 창조도시 인천의 중심 대학을 정하고, 이를 통해 인천지역, 나아가 동북아의 핵심 거점대학으로의 도약을 장기목표로 잡았다.

그는 “연구와 교육 그리고 현장을 연결하는 선순환 패러다임 구축을 통해 창의 역량, 문제해결 역량, 의사소통 역량, 리더십 역량, 글로벌 역량 등 5대 핵심역량을 구축하고 이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인천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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