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 안심하고 드세요

우리는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정수기나 먹는 샘물에 익숙해져 소독약 냄새가 나는 수돗물은 그대로 마시면 인체에 해로울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언론 매체 등에서 수돗물이 깨끗하다, 인체에 건강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과연 우리집 수돗물 수질은 얼마나 깨끗한가, 정말 그대로 마셔도 좋은가 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K-water 양주수도관리단의 워터코디 모집 공고에 지원하게 되었다.

합격 후에 알게 되었는데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한편으로 큰 책임감을 느꼈다.

워터코디란 수돗물을 사용하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하여 수질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나조차도 수돗물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 컸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걱정을 미리 예상했는지 갑자기 화장실로 데려가 수질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모든 수질 측정값은 법적 기준을 만족하였다. 항상 매체등을 통해서 듣기만 하다가 직접 눈으로 수질을 확인하니 신뢰가 갔다.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했던 “수돗물은 소독약 냄새가 나는데 그대로 먹어도 되는지” 질문을 하였다. 그 직원은 수도꼭지에서 직접 수돗물을 마시며, 약간의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은 미생물의 번식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오히려 이를 통해 불안감을 느끼기보다는 안전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함을 들었을 때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막연하게 수돗물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내게 와닿는게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K-water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은 세계 최고 수준의 250개 수질항목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것도 알았다.

또한 수돗물에는 미네랄 성분이 많아 건강에 좋다고 한다. 건강한 물이란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균형있게 포함된 물’이라고 정의 될 수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이 바로 그 건강한 물이다. 일반적으로 정수기는 유해한 성분뿐만 아니라 미네랄 성분도 제거하기 때문에 순수한 물일 수는 있으나 건강한 물은 아니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수돗물은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톤당 가격이 국내외 생수와 비교하여 최소 380배 이상 저렴하며, 탄소발생량도 생수의 1천분의 1이다. 이는 한 사람이 1년간 생수 대신 수돗물을 마신다면 어린소나무 56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워터코디로 활동한지 2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직접 세대를 방문하여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내가 알게 된 위와 같은 수돗물 정보를 전달하여 고객이 수돗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커다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수돗물! 인체에 건강하다. 믿고 마시자. 그게 바로 우리 주부들이 국가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신명희 K-water 워터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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