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끈질긴 요구’… LH “용역비 48억 돌려주겠다”

47번 국도 우회도 실시설계 용역 지식정보타운 타당성 조사비 등 
정산 촉구 수용 혈세 누수 막아

LH가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일부 용역비 정산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된 가운데(본보 9월12일자 5면) LH가 과천시 자체 사업비를 제외한 우회도로 용역비 등 48억원을 과천시에 돌려주기로 해 갈등이 일단락됐다.

28일 과천시와 LH 등에 따르면 과천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3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14억원)를 비롯해 2008년 47번 국도 우회도로 실시설계 용역(31억원), 2009년 개발계획용역(10억원) 등 용역비로만 55억원을 사용했다.

과천시는 지난 2003년에 발주한 과천지식정보타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비 14억원을 지난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LH에 정산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LH가 답변을 거부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신계용 과천시장은 최근 이명호 LH 경기지역본부장을 만나는 등 용역비 정산에 대한 논의를 거듭해 왔다.

과천시의 끈질긴 노력으로 LH는 지난 24일 총 55억원의 용역비 중 과천시가 자체 사용한 용역비 7억원을 제외한 47번 국도 우회도로 실시설계비 등 48억원의 용역비를 돌려주겠다는 공문을 과천시에 전달했다.

이로써 그동안 난항을 겪어 왔던 용역비 정산문제가 해결됐으며 과천시는 수억원의 예산을 낭비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시 관계자는 “과천시는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을 위해 우회도로 실시설계비 등 55억원의 용역비를 사용했는데, 그동안 LH에서 정산을 지연해 와 신계용 시장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며 “과천시는 용역비 48억원을 올해 안으로 받아 내년도 사업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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