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여명 가을속을 달렸다
맑고 청명한 가을날의 휴일을 맞아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시민 등 1만3천여 명이 함께한 ‘제11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10월 12일 펼쳐졌다.
오산시와 오산시의회,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오산시체육·생활체육회 주관, 경기도, 경기지방경찰청, 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체육회, 경기도 생활체육회,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동부경찰서, 오산소방서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마라톤 레이스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경품 추첨,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져 마라톤 축제로 승화됐다.
이번 대회는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 도심 속의 휴식공간인 생태하천 오산천과 권율장군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독산성 세마대 일원을 돌아오는 하프코스를 비롯해 10㎞ 단축코스, 4.8㎞ 건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마라톤 축제에는 곽상욱 오산시장, 문영근 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안민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이 함께 달리며 참가자들을 격려했고,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와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이 함께 우정의 레이스를 펼치며 오산의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글 _ 황선학·강경구 기자 사진 _ 김시범·추상철 기자
김승환 남자 하프코스 우승 (1시간16분59초)
오산대회 첫 출전 ‘우승 쾌감’ 짜릿
“처음 출전한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입니다”
제11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6분59초로 우승한 김승환씨(43)는 전국을 다니며 매년 40여차례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베테랑 마라토너이다. 그는 특히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할 때의 쾌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환씨는 “수백번의 마라톤대회를 참가했지만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는 처음”이라며 “첫 출전이니 만큼 ‘기대반 불안반’이었지만 타 대회와 비교해 철저한 차량통제 등 좋은 여건때문에 달리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일을 마친 후 일주일에 4차례씩 매번 18㎞에 달하는 코스를 달리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승환씨는 “꼭 우승을 위해서 뛰는 것만은 아니다”라며 “자연을 벗삼아 뛸 때의 감동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 더욱 더 많은 마라토너들과 함께 그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_ 양휘모 기자 사진 _ 김시범 기자
윤선미 여자 하프코스 우승(1시간34분32초)
4년 연속 정상레이스… “기록 아쉬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목표로 했던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우승을 차지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제11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34분32초의 기록으로 4년 연속 대회 정상을 차지한 윤선미씨(34·오산마라톤)는 기록 경신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을 하면서 오산으로 이사와 오산시민이 됐다는 그녀는 2009년 출산 이후 9개월만에 다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만큼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지난해 같은 대회 10㎞ 우승 이후 올해의 목표로 내걸었던 하프코스 1시간29분대 기록을 끝내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는 그녀는 “강도높은 하계훈련이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비록 목표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1위로 골인해 기분이 좋고 응원을 와준 가족과 친구에게 감사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현재 오산시설관리공단 스포츠센터 헬스강사로 활동 중인 그녀는 “앞으로도 마라톤은 매년 참여할 생각이며, 다음번 마라톤대회에서는 다시 한번 1시간29분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전 의지를 피력했다.
글 _ 박준상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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