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현장] 2014 경기항공전

가을 하늘 수놓은 항공기

광활한 가을 하늘에 꿈을 더한 ‘2014 경기항공전’이 43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지난 10월 12일, 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한 폭의 그림처럼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인상적이었던 개막식 당일인 9일 ‘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에 무려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경기항공전은 지난 2009년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이번 항공전은 항공 산업에 대한 뜨거운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도민들이 직접 눈으로 볼 뿐만 아니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항공축제로 기획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안산에서 공군기지가 있는 수원으로 개최 장소를 옮긴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축제로 마련됐다.

4일간 진행된 경기항공전에는 4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평균 관람객이 역대 최고치인   10만7천873명에 달했다.

이번 항공전은 개최 전부터 입장권 온라인 사전 판매가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지며 입장권 수입 역시 6억1천만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식 개막식에 앞서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곡예 비행사 졸탄 베레즈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아찔한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진행된 개막식 행사는 최차규 제34대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남경필 경기지사 등 4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경기항공전이 세계적인 종합항공축제로 발돋움하고 경기도를 대한민국 항공레저의 메카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하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항공전은 21만㎡ 가량의 드넓은 행사장에 걸맞게 다양한 항공 체험존과 홍보존, 전시관으로 꾸며졌으며 항공기 74대와 공군 무기 346점이 전시됐다.

특히 우리 기술로 개발한 세계 11번째 초음속 전투기인 FA-50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크레인으로 행글라이더를 타는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체험을 해보기도 하고, 항공기를 조정 체험인 고등 훈련기 시뮬레이터를 조정했다.

홍보존과 전시관에서는 육군·해병대·미군의 탱크와 전투기 수십여대와 산림청과 경찰의 헬리콥터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웅장한 자태의 항공기들을 직접 타보고 만져볼 수 있었다.

항공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에어쇼’는 마치 서커스 곡예를 방불케하며 비행장을 ‘후끈’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곡예비행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헝가리의 ‘졸탄 베레즈’(Zoltan Veres)를 포함, 미국 곡예 비행팀 국가대표 출신인 ‘휴비 톨슨’(Hubie Tolson)과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블랙이글’(Black Eagles)의 화려한 에어쇼는 경기항공전의 하늘을 수놓았다.

 

특히 영국 와딩턴 국제에어쇼에서 1위를 차지하고 리아트 국제에어쇼 대상을 수상한 대한민국의 블랙이글의 에어쇼는 이곳에 모인 수십만여명의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들의 성원에 답하기라도 하듯 ‘블랙이글’(Black Eagles) 7대의 항공기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듯한 환상적인 쇼를 선사하며 이들의 성원에 답했다.

‘블랙이글’(Black Eagles)은 폐막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화려한 ‘에어쇼’를 선보였다. 부대 내에서뿐 아니라 인근 비상활주로나 수원산업단지에서도 지나던 시민들이 화려한 ‘에어쇼’를 펼치는 전투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카메라 셔터를 터뜨리며 환호했다.

행사장을 찾은 김남준씨(62)는 “높아진 수준의 공군력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우리나라의 안보가 믿음직스럽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전 신청을 한 일부 관람객들은 공군수송기와 공군헬기, 경기도 소방헬기 등을 타고 행사가 열리는 수원 기지를 이륙해 서해안까지 비행체험을 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체험하기도 했다.

글 _ 양휘모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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