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밥과 밑반찬… 수라상 안 부럽다
매서운 칼바람에 어깨가 움츠러든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걱정이 태산이라면, 따끈한 엄마 표 한정식으로 몸과 마음에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시 목현동에 있는 한정식 전문점 ‘해와 달’을 추천한다. 다양한 맛집들이 늘어서 데이트 필수 코스로도 유명한 이배재고개 초입에 위치한 한정식 전문점 ‘해와 달’(대표 김두희)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깔스런 음식과 푸짐한 상차림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
특히, ‘해와 달’의 대표메뉴인 ‘달정식’은 물 좋기로 소문난 강원도 평창에서 직접 공수해온 건 곤드레 나물을 살짝 데쳐 밥에 버무린 향긋한 ‘건 곤드레밥’은 입은 물론 코까지 행복하게 한다.
우선 푸짐한 상차림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탕평채와 홍어무침, 잡채, 보쌈 등 18가지 밑반찬과 함께 알이 꽉 들어차 있는 간장게장까지 한 상 그득하게 차려나오면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이 집만의 매력은 육식은 물론 채식까지 고른 영양으로 적절하게 상차림을 구성,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한정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되는 모든 음식에 인공감미료도 거의 사용치 않는다.
가족의 마음을 담아 직접 담근 ‘매실 엑기스’로 간을 맞추는 등 천연재료 그대로, 자연의 맛,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곤드레밥 이외에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도토리 5종 세트가 그 주인공. 도토리 전, 도토리 전병, 도토리묵, 도토리 밀쌈, 묵사발 등 5가지 이색 도토리 요리가 함께 상에 올라온다. 완제품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주인장이 직접 쑨 도토리묵을 사용해 식감은 물론 맛과 향까지 그대로 살아있다.
특히, 새콤하고 시원한 묵사발은 식사를 끝낸 뒤 먹는 디저트로 그만이다. 더욱이 밭에서 직접 따온 것처럼 싱싱한 쌈들과 야채는 손 끝에 전해지는 건강함으로 기분마저 상쾌하게 만드는 아이템. 그야말로 ‘오감만족’ 식단을 통째로 선물받은 듯한 느낌을 가진다.
특히 곤드레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소문난 나물이다. 여기에 한방에서는 지혈과 소염, 해열 약재로 쓰고, 민간에서는 부인병 치료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와달’이 맛집으로 소문난 데는 김두희 사장(32)의 넉넉한 인심과 정성도 한 몫 한다. ‘인심’ 좋기로 둘째 가라면 서럽다. 푸짐한 상을 받고 나면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현대적 인테리어로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식사를 끝낸 손님들이 편안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고품질의 원두커피를 비롯 율무차와 보이차, 대추차 등 7가지 다양한 차(茶)를 제공, 카페 못잖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김두희 사장은 “손님 모두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 양념 하나라도 소홀하지 않는다”며 “음식의 맛이 손님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만큼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낙엽이 분분한 가을 정취를 붙들고 싶다면, 소중한 사람과 함께 광주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넉넉한 인심과 정성으로 차려진 한정식 한 상으로 힐링타임 그 이상을 누릴 수 있다.
글·사진 _ 한상훈·박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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